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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서랍/박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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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1-01-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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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박연준





사랑하는 사람아

얼굴을 내밀어보렴

수면 위로

수면 위로


네가


떠오른다면


나는 가끔 눕고 싶은 등대가 된다



- 시집 <베누스 푸디카>에서, 2017 -






*  서랍은 사랑하는 사람의 추억을 담고 가로로 누워 있다.

  등대가 세로로 서서 맞이하는 사랑은 그냥 지켜보는 행위이지만,

  열렬한 사랑이라면, 누워, 얼굴을 맞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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