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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령 /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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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0회 작성일 20-10-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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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령 / 보들레르


야수의 눈 가진 저 천사들처럼

나 그대 침실로 돌아가리.

어둑한 밤의 그림자와 함께

소리 없이 그대 곁으로 기어들리.


그리하여 나 그대에게 주리, 갈색 여인이여,

달빛처럼 싸늘한 입맞춤과

무덤가에서 꿈틀대는

뱀의 애무를.


희뿌연 아침이 오면 

텅 빈 내자리를 그대는 보게 되리.

그곳은 밤까지 싸늘하리.


그대 생명과 그대 젊음 위에

남들이 애정으로 그러하듯이

나는 공포로 군림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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