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95회 작성일 19-10-28 14:58

본문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벌써 오래 되었다

부엌 옆에 마구간 달린 아버지의 집을 떠나

마당도 굴뚝도 없는 아파트에 와 살며

나는 그게 자랑인 줄 알았다

 

이제는 그 부드러운 풀이름도 거반 잊었지만

봄 둑길에 새 풀이 무성할 때면

우리 소 생각난다

 

어떤 날 저녁에는

꼴짐지고 돌아오는 아버지 늦는다고

동네가 떠나갈듯 우는 울음소리도 들었다

 

이제는 그 소도 아버지도 다 졸업했다고

이 도시의 시민이 되어 산지 오래인데도

우리 소 잘 먹던 풀밭 만나면

한 짐 베어지고

그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프로필

이상국 강원 양양백석문학상유심작품상외 다수 수상시집 [뿔을 적시며]외 다수

 

시 감상

 

늦가을 한때어쩌다 덤으로 얻은 시간이 생기면 가만히 앉아 밖을 본다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차들무리지어 옮겨 다니는 행렬들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머릿속 영사기를 돌려본다

솟다백이개구리아침이슬에 젖은 풀잎빨갛게 말리는 고추매달아 놓은 메주곶감들

승냥이 우는 저녁호롱불콩엿깨엿들판을 숨차게 달리던 아이들

고봉밥다 잊었다떠났다아니 내가 떠났다

나도 그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김부회 시인평론가]

 

추천1

댓글목록

ㄱ숲해설가황승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ㄱ숲해설가황승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가적인 풍광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글
그리고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시평
감사합니다
(저의 블로그로 모셔갑니다)

Total 4,914건 6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1 01-17
19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1-15
1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1-13
19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1-12
19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1-09
19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2 01-08
1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1 01-06
1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1 01-06
19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1-02
19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2-29
1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2-26
1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1 12-23
1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0 12-23
19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2-20
19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2-17
18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12-16
1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2-14
18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1 12-11
18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1 12-10
18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12-09
18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2-08
18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12-05
18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12-02
18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12-02
1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1 11-28
18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1-25
18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1 11-25
1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11-22
188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21
18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11-19
1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1 11-19
1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15
1882 들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11-14
1881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11-12
18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11-12
18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11-11
18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1-09
18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11-05
18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4
18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11-02
1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10-31
1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10-30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1 10-28
1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10-26
1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0-23
18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10-21
18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0-20
1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10-17
186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0-16
18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