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0회 작성일 19-10-28 14:58

본문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벌써 오래 되었다

부엌 옆에 마구간 달린 아버지의 집을 떠나

마당도 굴뚝도 없는 아파트에 와 살며

나는 그게 자랑인 줄 알았다

 

이제는 그 부드러운 풀이름도 거반 잊었지만

봄 둑길에 새 풀이 무성할 때면

우리 소 생각난다

 

어떤 날 저녁에는

꼴짐지고 돌아오는 아버지 늦는다고

동네가 떠나갈듯 우는 울음소리도 들었다

 

이제는 그 소도 아버지도 다 졸업했다고

이 도시의 시민이 되어 산지 오래인데도

우리 소 잘 먹던 풀밭 만나면

한 짐 베어지고

그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프로필

이상국 강원 양양백석문학상유심작품상외 다수 수상시집 [뿔을 적시며]외 다수

 

시 감상

 

늦가을 한때어쩌다 덤으로 얻은 시간이 생기면 가만히 앉아 밖을 본다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차들무리지어 옮겨 다니는 행렬들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머릿속 영사기를 돌려본다

솟다백이개구리아침이슬에 젖은 풀잎빨갛게 말리는 고추매달아 놓은 메주곶감들

승냥이 우는 저녁호롱불콩엿깨엿들판을 숨차게 달리던 아이들

고봉밥다 잊었다떠났다아니 내가 떠났다

나도 그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김부회 시인평론가]

 

추천1

댓글목록

ㄱ숲해설가황승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ㄱ숲해설가황승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가적인 풍광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글
그리고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시평
감사합니다
(저의 블로그로 모셔갑니다)

Total 28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 04-26
2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4-18
2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4-12
2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4-04
2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3-29
2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3-22
2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18
2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3-14
2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3-08
2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3-03
2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2-16
2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2-11
2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1-29
2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1-26
2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1-19
27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1-08
2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1-03
2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12-21
2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2-07
2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12-03
2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11-30
2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11-23
2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11-17
2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11-16
2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1-15
2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11-14
2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1-10
2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11-03
2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2 10-28
2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10-19
2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0-14
2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10-06
2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 10-02
2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9-21
2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9-15
2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9-08
2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8-31
2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8-24
2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8-17
2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8-10
2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8-04
2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7-27
2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7-20
2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7-13
2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7-07
2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7-06
2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6-29
2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 06-22
2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 06-15
2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 06-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