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 내가 읽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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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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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1회 작성일 19-10-28 14:58

본문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

 

이상국 

 

벌써 오래 되었다

부엌 옆에 마구간 달린 아버지의 집을 떠나

마당도 굴뚝도 없는 아파트에 와 살며

나는 그게 자랑인 줄 알았다

 

이제는 그 부드러운 풀이름도 거반 잊었지만

봄 둑길에 새 풀이 무성할 때면

우리 소 생각난다

 

어떤 날 저녁에는

꼴짐지고 돌아오는 아버지 늦는다고

동네가 떠나갈듯 우는 울음소리도 들었다

 

이제는 그 소도 아버지도 다 졸업했다고

이 도시의 시민이 되어 산지 오래인데도

우리 소 잘 먹던 풀밭 만나면

한 짐 베어지고

그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프로필

이상국 강원 양양백석문학상유심작품상외 다수 수상시집 [뿔을 적시며]외 다수

 

시 감상

 

늦가을 한때어쩌다 덤으로 얻은 시간이 생기면 가만히 앉아 밖을 본다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차들무리지어 옮겨 다니는 행렬들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머릿속 영사기를 돌려본다

솟다백이개구리아침이슬에 젖은 풀잎빨갛게 말리는 고추매달아 놓은 메주곶감들

승냥이 우는 저녁호롱불콩엿깨엿들판을 숨차게 달리던 아이들

고봉밥다 잊었다떠났다아니 내가 떠났다

나도 그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김부회 시인평론가]

 

추천1

댓글목록

ㄱ숲해설가황승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ㄱ숲해설가황승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가적인 풍광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글
그리고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시평
감사합니다
(저의 블로그로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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