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있는데 /권이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시를 쓰고 있는데 /권이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20-11-06 11:01

본문

시를 쓰고 있는데

 

권이영

 

 

내가 시를 쓰고 있는데 아내는

베란다 화초에 물이나 주라고 하네

 

내가 시를 쓰고 있는데 아내는

은행이나 다녀오라고 하네

 

내가 시를 쓰고 있는데 아내는

슈퍼마켓에나 다녀오라고 하네

 

내가 시를 쓰고 있는데 아내는

설거지나 도와 달라고 하네

 

내가 시를 쓰고 있는데 아내는

화장실 청소나 하라고 하네

 

아니, 도대체 내가 지금

시를 쓰고 있다는데!

 

 

 

―월간『현대문학』(2020년 10월호)

 

 

 

  이 시를 읽고 있으니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알아줄 만한 시를 쓰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내 좋아서 딱히 다른 일을 할 것도 여력도 없어서 취미라는 말을 붙여 시라는 것을 읽고 보고 있지만 어떤 때는 아니 시보다 나는 산을 오르고 산의 풍경이나 감상하며 꽃 사진이나 찍으면서 유유자적 걷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시를 쓰는 일이 무슨 큰 대단한 일일까. 어느 평론가도 그랬다. 시는 일반사람들이 하는 배드민턴, 축구, 야구, 등산 등 스포츠 취미활동의 다름 아니라고. 시를 쓰는 일이 무슨 거창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자칭 시인입네 하면서 시는 지식인의 도락이니 지성인의 쌀이네 하면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4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12-02
21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11-30
21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11-30
2163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1-29
21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 11-27
21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1-23
21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1-23
21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 11-16
215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 11-16
21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1-16
21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11-16
2155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11-15
215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11-11
215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11-10
21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11-09
215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1 11-08
열람중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11-06
2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 11-06
214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11-05
2147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11-04
21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11-02
21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11-02
2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0-26
21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10-26
2142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10-21
214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10-21
2140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10-20
21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0-19
21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10-19
2137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10-18
2136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10-15
213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10-15
2134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10-13
213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10-12
2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10-12
21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10-12
213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10-08
2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 10-07
2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05
21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10-05
2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09-28
21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9-28
212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09-27
212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9-26
2122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9-25
212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9-23
21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9-21
21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9-21
211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9-19
211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9-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