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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비/ 서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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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20-12-04 10:5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고비

 

서정임

 

때 아닌 눈을 동반한 폭풍이 몰려왔다

속수무책 눈을 뒤집어쓴 매화가 붉게 흔들린다

 

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

종말은 예고되는 법

나는 이대로 몰락을 꿈꾸어야 하는가

 

고비를 넘는 승패는 중심 잡기에 있다

마음을 다잡는 세기의 많고 적음이다

 

바람과 내가 잡고 잡아당기기를 반복하던

시간의 바퀴가 멈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던 그 공회전

 

뒤집어쓴 허무를 녹이는 매화의 눈매가 서늘하다

고비를 넘긴 완연한 봄의 시작이다

 

(시 감상)

 

  매우 어려운 순간을 고비라고 한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고비의 시절일지 모른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고비다. 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 매화가 눈을 뒤집어쓴 채 흔들릴 때,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두려워질 때, 그때마다 고비를 넘게 해 준 것은 중심이다. 내가 내 중심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가벼워진다. 겨울이다. 곧 봄이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백신은 내 마음속에 있다.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몸속의 중심 잡기에 골몰해 보자. 모든 고비의 답은 내 안에 있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서정임 프로필)

전북 남원, 문학선 등단, 시흥문학상 외 다수 수상,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아몬드를 먹는 고양이 -2020)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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