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박영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길/박영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20-12-07 23:33

본문

 길




 박영근




 장지문 앞 댓돌 위에서 먹고무신 한 켤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지도 지났는데 시커먼 그을음뿐

 흙부뚜막엔 불 땐 흔적 한점 없고,

 이제 가마솥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뒷산을 지키던 누렁개도 나뭇짐을 타고 피어나던 나팔꽃도 없다


 산그림자는 자꾸만 내려와 어두운 곳으로 잔설을 치우고

 나는 그 장지문을 열기가 두렵다


 거기 먼저 와

 나를 보고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저 눈 벌판도 덮지 못한

 내가 끌고 온 길들



 - 시집 <저 꽃이 불편하다>에서, 2002 -




 

 * 이 시에 대해 말을 많이 덧붙이는 건 실례다.

   다만 마지막 연에서 모든 건 요약된다.

   이만한 감동을 주는 마지막 연을 읽은 적이 없다.

   2002년 당시 신문을 통해 읽고는 

   감동으로 지새던 밤들이 생각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4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1-07
22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1-06
22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1-05
22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1-04
22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1-04
22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1-04
22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1-03
22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1-02
22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1-01
22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12-31
22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12-30
22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12-29
22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12-28
22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12-28
22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12-28
22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12-27
22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12-26
22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2-25
220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12-24
22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12-23
22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12-23
21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22
21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12-21
21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 12-21
21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 12-21
21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12-20
21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2-19
21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2-19
21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2-17
219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 12-16
2190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 12-16
218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12-16
21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2-15
21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2-14
21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 12-14
218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 12-13
21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12-13
21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12-12
21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12-11
2181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2-11
21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12-11
21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12-10
21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12-08
21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2-08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12-07
21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12-07
21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2-07
21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2-06
21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12-06
21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2-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