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달래는 순서/김경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통을 달래는 순서/김경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9회 작성일 20-12-21 18:00

본문

 고통을 달래는 순서 




 김경미 




 토란잎과 연잎은 종이 한장 차이다 토련(土蓮)이라고도 한다 


 큰 도화지에 갈매기와 기러기를 그린다 역시 거기서 거기다


 누워서 구름의 면전에 유리창을 대고 침을 뱉어도 보고 침으로 닦아도 본다


 약국과 제과점 가서 포도잼과 붉은 요오드딩크를 사다가 반씩 섞어 목이나 겨드랑이에 바른다


 저녁 해 회색삭발 시작할 때 함께 머리카락에 가위를 대거나 한송이 꽃을 꽂는다 미친 쑥부쟁이나 엉겅퀴

 

 가로등 스위치를 찾아 죄다 한줌씩 불빛 낮춰버린다


 바다에게 가서 강 얘기 하고 강에 가서 기차 얘기 한다


 뒤져보면 모래 끼얹은 날 더 많았다 순서란 없다


 견딘다



 - 시집 <고통을 달래는 순서>에서, 2008 -





 *  우리는 고통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시인처럼 갖은 방법으로 나름의 대처법을 가지는 것도 좋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다.

    견디는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4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1-07
22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1-06
22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1-05
22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1-04
22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1-04
22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1-04
22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1-03
22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1-02
22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1-01
22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12-31
22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12-30
22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12-29
22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12-28
22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12-28
22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12-28
22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12-27
22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12-26
22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2-25
220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12-24
22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12-23
22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12-23
21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2-22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12-21
21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1 12-21
21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 12-21
21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12-20
21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12-19
21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2-19
21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2-17
219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 12-16
2190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 12-16
218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12-16
21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15
21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2-14
21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1 12-14
218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 12-13
21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12-13
21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12-12
21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12-11
2181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12-11
21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2-11
21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12-10
21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12-08
21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12-08
21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12-07
21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12-07
21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2-07
21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06
21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12-06
21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2-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