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을 바라보며 반디화 - 최찬원 > 창작시

석양을 바라보며
  반디화/최찬원

해거름 동산에 올라
석양을 바라보며
산하를 내려보니

봄이 그제건만
그 벌써
단풍으로 물들었고

능선에 걸터앉아
뜬구름 바라보며
내 세월 돌아보니

청춘이 그제건만
그 벌써 백발이라
황혼에 물들었네

가만히 생각건대
초목에 잎이야
낙엽으로 흩어지면
내년 삼월 훈풍에
그는 다시 피련만

어이 타 우리 인생
먼 길 한 번 가면
그 봄이 온대도
돌아올 줄 모르니
이 아니 서러운가

설움에 북받쳐
마음도 울적한데
오늘따라 지는 해
왜 저리 붉던고?

내 눈시울 ~ 처 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