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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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秋影塔
만복이 다 지나갔는지
푼돈에도 배부른 적 있었지
열거나 닫거나 함께 살자고 기웃거리는
바람이 찾아오기 시작하더니,
몇 푼 들어와 잠시 두꺼워진 배가
언제 또 쭈그러들었을까?
지전 속 초상화에 일희일비를 거듭하며
한 번도 오르가즘에
행복을 느껴 본적도 없는 내 지갑,
누런 색깔에 신이나고 배춧잎에는 덤덤하고
하얗게 바랜 종이 조각에 맥풀리는 내 지갑,
돈 셀 일 없이 여닫는다
꼭꼭 채워 가져갈 것도 아니면서
774억을 몇 번이나 넣었다 뺐다 했던가?
말도 탈 줄 모르면서 35억을 공짜로 얻어
채워 넣고
히히덕거리며 주물럭거려 보는 내 지갑
갑자기 찬바람이 물어오는 오늘같은 날
소문 속 돈다발이 그리워서 짠하고
짠하게 꼬르륵, 바람 빠지는 내 지갑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그늠으 욕정에 끝이 어딘지...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큰 메주볼때기, 작은 메주볼때기는
눈만 크게 뜨면 돈이 쏙쏙 들어오는데
요놈의 지갑은 바람 빠지는 소리만 꼬르륵...
ㅎㅎ
끝을 꼭 봐야하는데... 병신년이 지나야
끝나려는지...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시라우 방갑고 반갑땅께라우 ......
젊은 오빠님은 좋겠슈 바람이 빠질때 빠질망정
빵빵 해 봤으면 좋겠네
탈 줄 모르는 말도 함 타보고......젊은 오빤 좋아겠네용 ㅎㅎ
혹씨 지갑에 얼마라도 남았나 찾아 보시라요
막걸리 한잔에 닭다리 안주라도 사이소 ......
기다려 볼낀게라우 ......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 압니까?
실실이나 순득이나 바그라님께서
콩고물이라도 좀 흘려 놓을지...ㅎㅎ
그 사람들의 고물은 본인한테는 한 밑천
될만큼은 될테니, 기다려보지요. 으이그,
내 지갑, 언제 한 번 방방하게 채워보나?
막걸리 한 잔에 오리발 두 개 살 정도는
항상 있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돈에 미친사람
끝 장 보는 세상이라
없으면 없는데로 그렇게 살다가 가는것도 복중에 큰복입니다
있는놈 더 껴 입어 무거워 짓 뭉게지는 소리
세상이 떠들석 하구나
적당히가 참 좋은것 같아요
모자라면 채우려고 노력하고 넘치면 퍼 내고
늘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지요.
실컷 퍼 먹고 방구석에 앉아 벌벌 떠는
것 보담은
빈 지갑들고 순댓국집 기웃거리는 게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늘 배고픈 내 지갑은,
바라보면 속상하고 짜증나고
사람많은데서 열면 눈치 보이고,
그 년의 지갑은 무슨 마술이기에
그렇게 <억> 단위가 요술을 부렸을까
세상을 농간하던 술책이라
<돈>들도 잠시 정신이 홀렸겠지요.
내 지갑과 세태에 얽힌 내용이 대단이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원래 있으면 더 갖고 싶은 게 인간의
욕심입니다.
권력이 뒤를 봐주겠다. 입만 열면
돈벼락이 팍팍 쏟아지니,
욕심도 쩍쩍 벌어졌겠지요.
근디 비아그라는 왜 샀을까? 처녀 혼자
살면서? 혹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하려고
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