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초(下野草)* 피는 집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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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초(下野草)* 피는 집 /秋影塔
하야초 우거진 정원은 조용한 듯하지만
담 너머엔
허공을 여과하며 피어나는 촛불이 별무리다
휘황한 불빛 머리에 이고
내 방안에 미동도 없이 앉아있던 나는
세상을 헤매다 막 돌아온 이방인이 된다
턱 괴고 생각하면 감초, 마늘이 대순가
언제나 팔팔(88)하던
머리가 너무 무거웠으나 죽어도 함께 섞여
향촉(香燭)을 들 수는 없는 몸,
가슴 미어지는 아우성에 아무리 덮개를 씌워도
신음처럼 새 나오는 질긴 인연의 악연
묘수거나 꼼수거나 휴지 되어 날아간지
오래인데, TV 액정 속
소 타고 다가오는 저 농부는 혹
내가 손사래로 배척했던 사람 아닌가?
*촛불 집회에서 구호로 나온 문구에서 차용함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촛불이 가득찬 거대한 광장을 눈앞에 둔 궁궐 속 거실이 골방처럼 비치겟습니다
하야초로 느꼈으면 다행이련만 혹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향초로 느끼는 건 아닌지
토통 불통의 저 골통 속을 헤아릴 수가 없네요
끝내 진심으로 하야를 권하는 충신은
그 곁에 하나도 없나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글쎄 말입니다.
정 아무개의 녹음 파일이 심대한 폭발력을
가진 모양인데, 그걸 발표 못하는 건,
기밀이라서인지 공주를 두둔해서인지,
옆에 시립한 졸개들의 꼬라지가 더
말종입니다.
임기를 채우고 형사소추를 면해 보겠다는
꼼수인데, 그게 맘대로 될는지는 두고 봐야
할 듯싶은데··· ㅎㅎ 가여운 몸부림이
통할지····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하야초와 촛불이 별무리가 지는 밤!
구중궁궐에 홀로 앉아 있는 왕의 모습이 선연 합니다.
묘수던 꼼수던, 촛불이 타 올랐으면 상응하는
구겨진 나라의 체면을 빨리 회복시켰으면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문제는 고집, 불통!
그 자리 쉽게 비울 것 같지 않으니
나라의 안위가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무신 하야초여 하야초??!!
걍 별도 달도 (好野好) (野好) (野好)......
시골 송아지도 우매! (野好) (野好)......
제주의 말새끼도 (好野) (好野)......
무대 공연도 신파 구파 한판 붙을만 하지용
연구좀 잘 해 보이소
추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