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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빛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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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16-11-22 15:08

본문

별은 빛나건만

혹시라도

내가 여기 임시로 있기라도 한다면

정주할 곳은 어디에 있을까

또 그 많은 추억은

그리웁다고 다 그리운것은 아니다

쓸쓸한 그리움은

눈을 숨긴 채

왔다가

흔적을 지우고 상처없이 가는 것이기에

추억도 되지 못한

풋풋한 흙 내음,

함께하다

멀리하고픈 낯선 도발 그 유혹은

그리움을 만드는 일이다

입술을 깨무는 고통은

환한 대낮에

촛불을 밝히며

어둠을 만드는 일처럼

낯선 나를 만들고 정류장에서

바람과 낙엽이 바퀴를 감돌아 간다

그 많은 입술 깨무는 동안

몇명을 죽였을지도 모를 야만의 세월같은 자동차가 달리는 밖에는 여전히

웃는 바람에 옷깃 스치는 인연으로

쓸려가는 세상은

아픈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더러운 내가

더러울지도 모를 세상을 버리는 것이다

젖빛 흐르는 정류장에는

오늘도 투명한 별빛이 희망처럼 부르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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