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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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라한 곳에서 충동질 하는 아픈 희망, 그것이 비록 겨자씨만한 행복이 될지라도 무책임한 불행보다는 낫다 - 올 한 해, 나를 감싸고 돌던 시간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차갑기만 한 세상에서 모처럼, 따뜻한 기분이 드는 이 시간은 또 어디서 온 것일까 한 해가 떠날 준비에 세월마저 고개를 수그리는 지금은 원래, 제 자리에 있던 시간일까 어둡고 추운 통로 저 끝에 여린 심장처럼 가늘게 흔들리는 햇살은 새 꿈이 싹트는, 시간의 경련일까 동토(凍土)의 모서리에서 깨끗한 침묵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한 해는 행복의 시간일까, 불행의 시간일까 신(神)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는데, 무책임했던 나에게 이처럼 은혜로 허락되는 시간은 또 어떤 나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여긴 오전 9::00입니다.
출근하여 시마을에 들려보니 시인님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벌써 한 해를 돌아 보시는 부지런 함, 내지는 성급함?(웃음)
암튼 저는 올 한해 시인님을 만나서 반갑고 행복했으며
내년에도 이 행복함이 쭉~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시이님 건강이 최우선 이곘지요?
늘 건강에 유념하기고 좋은시 올려주세요
이제 하루 일과의 시작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아, 지가 달력을 잘못 보았다는.. 12월로
눈 한개가 돌아가시고 나니, 매사 이 모양입니다
암튼, 저는 쓰잘데기 없는 거에 부지런함을 떤다는요
- 예컨데, 시간 죽이기 같은 거
부족한 글인데 - 이거 상투적 인삿말이긴 해도,
아무튼, 고맙습니다
머물러 주셔서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에요
꽃맘. 핑크샤워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늘 건 필을 빕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안희선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벌써 또 한해가 이렇게 가고 있네요.// 늘 시마을
기둥처럼 지켜주시고 좋은글로 또 한해를
마무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

제가 비록, 달력을 잘못 본 심대한 과오는 있었으나..
이제 며칠 후면 12월인 거는 틀림없네요
정말, 한 해가 후딱 지나간 느낌
- 부지런한 건 세월의 흐름뿐이어서
머물러 주신 노정혜 시인님,
오영록 시인님,,
남은 2016년을 뜻 깊게 마무리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