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통에 빠진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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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에 빠진 비누 / 최현덕
선지의 잔뜩 움추린 항명
우거지도 스타트
열 받은 선지와 우거지의 시위는,
지나간 것은 지나는 대로...막 비트는거
뒤엉킨 막춤에 비누가 뛰어 든다
"비트에 청소 춤은 어때?" 비누가 문지르기 시작한다
드뎌, 열 받은 통속에 연주가 시작 되며
수많은 배내 빛이 건반을 누르고
비누의 매끄런 음성이 심벌즈를 쳐 들고
섭씨 100도의 수포가 솥뚜껑을 들썩이며
온통 난리굿판이 벌어졌다
연주가 오르가즘에 달 할 쯤,
주방장이 잽싸게 국통을 잡아 당겼다
묵직하게 주걱에 낚인 덩그란 비누 한장
“이게 뭐여?” 이거..국통國統에
눈들이 와락 국통에 몰린다
개눈 풀리듯 반쯤 흐물흐물해진 비누가
번뜩이는 섬광에 몸 둘 바를 모르고 푹 주저앉는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국통에 뛰어든 비누,
어디 할 짓입니까?
아무래도 본분을 잊은 여왕벌 행세를
하고 싶은 백치일 듯...
반주가 오르가즘에 도달할 즈음엔 아마
절반은 흐물흐물 해진 상태가 아닐까?
주방장이 빨리 발견하기를 잘 했다 싶지만
이미 국물은 어지러워질대로 어지러워졌을
듯...ㅎㅎ
"이게 국물이냐?" 소리가 나올 법도... ㅎㅎ
재미있네요. 은유도 돋보이는 속 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책벌레09님의 댓글

이걸 우짠데?
국통에 비누가 빠져부렀당께
으째쓰까잉~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callgogo님의 댓글

국통에 쏠린 눈 들 크기가 조선 반 만 합디다
추영탑시인님의 포장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복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정민기 시인님.
이곳, 무릉계곡을 하산하려면 아무래도
정시인님의 특강을 요청해야 겠습니다
정시인님의 일촉일침에 눈이 버쩍 떠 지는군요
명의 십니다.정민기 시인님은..
현탁님의 댓글

멋집니다..................
국통에 비누가 빠진 건지 비누에 국통이 빠진 건지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요지경 속입니다
callgogo님의 댓글

國統에 빠진 비누가 빙초산 보다 더 독하군요
한 숟갈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callgogo님
소문나서 그 음식점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구만
그 국통이 밥통인지 깡통인지 식약청이 감사 나가야지
그집 단골 들도 모두 외면, 아이고야 그집 문닫고
다른 가계 물색 해 야겠구만 ......
그래서 터를 잘 보고 개업을 해야지 비누 냄새 땜에
망했어 망했어요
안됐어요 컬 났어요
잘 읽고 갑니다 무릉 게곡에 그런 집도 있나요 ?!!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최현덕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망하면 되겠어요?
불경기에 잘 버텨야죠
은영숙 시인님 걸음 고맙습니다
건안하심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나라가 갈팡 질탕입니다
비누 하나가 국통國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안타까운 현실을
아프게
감칠맛나게
그리고 깊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주방이 난장판인데 국통에 쥐새끼인들 안 빠지겠습니까?
잘 보고, 잘 먹고, 잘살아야 겠습니다.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잡초인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어제 지방을 다녀오면서
잠시 요약을 해 봅니다
<백복령 고개>
백복령 바라보니
그 모습 부럽더라
산새 되어 날아볼까
구름 되어 넘어가나
정처 없이 걷는 나그네
다정한 벗이 되려,
바람처럼 낙엽처럼
스쳐 갈까 보나.
열 받는 선지자와
우거지의 시위!
뒤엉킨 막춤에 비누가 뛰어들고,
국가 존엄이 흔들리는 지금
콩나물도 고개 들고 야유,
지하에 선조들이 한숨짓는
뒤틀린 정국 보고 있습니다.
풍자적이고 현실을 예리하게
적시한 글이 좋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하아~~
백봉령을 다녀 가셨군요
그 바로 밑, 월산아트홀이 제집인데...
원방재는 넘으셨는지요?
한번 뵙고 싶은 그 얼굴,
기회가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필명보다도 훨씬 닉네임이 좋습니다.
건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