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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62회 작성일 16-11-18 03:55

본문


술 마시는 밤 / 안희선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저승으로 가던 달빛이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고
깊은 하늘에 주저 앉는다.

그 달빛에
나를 헹구니,
눈물빛 앞서는 이승의 사랑.

소롯한 어둠 깃든
아슴한 추억의 언저리에
고요히 새겨지는 가버린 날들.

빈 가슴 가득
외로운 순간마다,
잘못 길든 삶의 아픔 부여안고
남몰래 숨겨 타오르는 그리움.

어둠 너머 사라지는 먼 소망,
다시 품 안에 너를 간직할 수 있을까.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ZAZ - L'oiseau 

추천0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고 있으니 영화 '몽중인'이 떠오르는 군요
꿈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데
그게 전생에 얽힌 인연 이었다는...,
설마 정말 술을 마시는 건 아니시겠지요?
저는 술을 좋아서 술을 마신것이 아니라 업무상 부득이 마시곤 하였는데
지금은 건강이 않좋아 마시지 않아요
꼭 마시고 싶을 땐 맥주 1캔, 또는 포도주 1잔 정도만 마신답니다
현상유지라도 하려면 할 수 없지요
암튼 시인님의 시의 원천은 사랑
하기사,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없다면 오아시스없는 사막이겠지만요,
최후의 로맨티스트여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몰래 술 마신다는요

술은 정말 마시면 안 되는데 (복용하는 약땜에)

암튼, 마셔요

글구, 저보구 자꾸 로맨티스트라 하심은

그러다가, 진짜루 로맨티스트 되는 수 있음

- 그럴 경우, 책임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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