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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11-18 05:38

본문

시간이 남으면 무얼 할래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그래도 무료하면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맛집을 찾아 나서고

사우나에 들렸다가 서점에 가고

여행을 생각해

집을 떠나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여행일까

용기가 필요해 딱히 혼자서는 갈 곳도 없지

지금 이대로도 좋은 걸

적금을 탔다고 생각해봐

뭘 하고 싶을까

목적을 가진 돈은 처음부터 내 것일 수 없지

나를 위해 쓰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

쓰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지

그래도 십 년이 넘은 똥차는 바꾸고 싶다

이 재무 시인처럼

시치미 뚝 떼고 숨겨놓은 애인 데불고 마량에 가

팔자 좋은 소리지

누가 그러잖아

애인을 곁에 두는 건 중소기업을 하나 운영하는 거라구

돈이 많이 든다는 말이지

하긴 아내를 곁에 두는 건

나라를 구하는 일이야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돌아와야지

아니지 화염을 뚫고 걸어 나와야지

영웅은 서두르면 안 되잖아

암튼 시간 때우는 건 게임이야

수다를 떨면 수염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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