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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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詩 / 테우리
피치 못할 사정이 풀썩 주저앉은 무덤을 파헤치고 있다
묘혈에서 푸석거리는 나의 썩은 뿌리를 추스르고 있다
어림 200년 삭힌 뼈대를
족보에서 되찾은 그 시간은 이미
흙이 되어버렸고...
애고! 애고!
다시는 터무니조차 잃어버릴
긴 세월 묵힌 후,
그 뿌리의 흔적을 더듬고 있다
구천을 떠돌고 있을,
다시는 빗돌에 새긴 음각마저 세상에서 사라질,
뼛조각조차 한 점 추스르지 못할
나의 시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김태운 시인님,
이 꿈 저에게 파이소!
꿈 값은 부르는게 금이요.
꿈이라면, 길몽이요
실화 면, 승천의 조짐이요.
해몽을 하자면,
200년 묻힌 뼈대는 금,은 보화이며
무덤을 팠으니 썩은건 묻히고 새로운 정기가 솟구칠 징조요
예사 징조가 아니로다...
복운이 가득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조상님 이장을 하다가 엉뚱한 생각으로
죽은 후 나의 무덤을 파헤쳐봤습니다
다 사그라져버린 내 모습으로..
혹시 사이버상에서나
이름 석 자 보일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