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에 힘들어 마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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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글은 제정신이 아닌 놈을 다루고 있습니다!
yo브로, 나는 너의 환절기 조울증 씹으러 온 전투 붓다다!
봄과 가을의 좆까, 아니 작가여.
맘속까지 단풍과 벚꽃 풍성한 사람은 절대 고독한 늑대의 시를 쓸 수 없어.
벼랑 끝에 맞서 혹독을 견디는 맹수는 감수성 터지는 식스틴 소녀의 시를 쓸 수 없고!
투자하는 감정이 극과 극이 아니면 결과는 미적지근한 웩, 토사 시일 뿐!
그러니깐, 변덕스런 까탈리나 공주 혹은
오른팔에 봉인된 흑룡 같은, 그
조울증 증상이란 건 단어를 엮어 문장을 짓는
"아직 안 쓰인 신의 명문장" 시대를 연
우리 모험가들에 있어 치트 수준의 기회지.
유물을 찾는 완벽한 후각, 지리는 촉과 같은 것이라고!
온탕과 냉탕, 자기 입맛대로 오락가락, 단 거는 들락, 쓴 거는 날락,
마술 아님 사기를 부려, 곱상하게 수필을 놓던가, 폭주체로 갈기던가,
슬플 땐 어미 뱃속에서 탯줄로 꿀 빨다 빌어 처먹을 세상으로 강탈된 듯,
침, 눈물, 콧물 그리고 허한 한숨으로 번진 자판에, 연필에, 종이에, 모니터에
흑역사를 부여해, 미친 소용돌이 못 같은 감정에 휘말려, 사춘기 중2병 시트콤을 재상영해.
평생 쓸 일도 없을 거 같던 시적인 표현의 죽음, 절망, 사념, 붕괴, 피, 증오 등등 극단적인 소재는 많잖냐,
아니면 뻔한 이별의 노래로 펑펑 슬퍼 보던지
우울할 땐 우울면 같은 소리하고 있네, 진지하니까, 정적이든, 고요든, 적막이든
씁쓸하고 허허롭고 꿈같고 허망한, 한 철의 향수나, 시시콜콜한 추억이나,
느슨해진 인간관계든, 울적한 건 죄다 모아 유언장이라도 쓰는 게 어때?
분노할 땐 바로 옆 프린트 새끼, 바나나 우유 새끼, 달달 떠는 내다리 새끼,
전부 다다다 저 새끼, 뭔 새끼 딱지 붙여 글씨도 좆같이 써
보는 사람도 쟤 미친 거 아냐? 싶을 성 싶게 성나게 씹으라고!
화가 나서 홧병이 확 도져 땀통이 끊겨야 정신, 차렷!
저열하게 뇌를 굴려, 킥킥.
기쁠 땐 실껏 배부른 고양이 백 마리랑 유토피아에서 뒹구는 따사한 햇살을 그려 보아요.
지나간 상처도 좋은 사람들 덕분에 별 일 아녔네 읊조리며, 한층 더 성장한 어른스러움 만끽해요.
달콤한 말투를 써 누구와도 친해지게, 머문 자리에 향기를 남기는 건 어떨까요? 신사 숙녀 여러분.
조울증이란 건 마치 카멜레온의 축복을 받아서
억지로 글을 쓸 필요가 없게 돼버려.
어두운 거 쓸 땐 톤 다운, 밝은 거 쓸 땐 업!
그러니 그대여, 조울증인갑다... 처럼
뭔가 맥 빠지게 체념하는 게 아니라,
앗싸 내가 조울증이라니! 하고 손뼉 쳐요, 짝짝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짝짝짝.....옛날 만화 중에 유리 가면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그 천의 얼굴 소녀에게 늘 보라색 장미를 보내는, 기획사 사장이 있는데 나도 그 사람처럼 능력있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ㅎㅎ 그 사람처럼 달짝지근한 감정으로 님의 시를 읽는 건 아니지만, 아! 얼굴 반쪽이 흉터인 검은 드레스 입은 선생님도 나오는데, 난 그녀처럼 한 세기 풍미한 실력파는 더더욱 못되고, 천의 얼굴을 발견한 검은 드레스와 천의 얼굴을 사랑한 보라색 장미를 부러워하며 늘 시인님께, 그의 꽃다발에서 훔친 보라색 장미 한 송이와, 그녀의 흉진 얼굴에서 훔친 한가닥 미소를 보냅니다. 배짱도, 힘도, 독자를 휩쓰는 매력도..박수 보냅니다. 그녀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 동네 아이들 앞에서도 드라마에서 본 장면들을 일인다역으로 공연하곤 했지요.ㅋㅋㅋ 나는 통쾌 합니다.
헤엄치는새님의 댓글의 댓글

2대가 같이 본다는 유리 가면요. 아직 연재 중이에요. 전 보지 않았지만.
전 그냥 무대 뒤에서 청소나 하는 잡부인데, 종종 배우들을 훔쳐보며 혼자 희곡을 쓰죠.
말씀 들으니 연기력을 좀 더 기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