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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 기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42회 작성일 17-07-30 01:29

본문

떫은 기억

 



 

잊혀져 가는 내 이름을 물으며

택배 상자 하나가 집으로 찾아왔다

낡은 고향집 주소도 따라왔다 
상자가 툭 풀리자

고구마, 감, 대추, 밤.,,

고향 들녘이 넘실 흘러 나왔다

허기진 시절 유일한 간식이었던 감

익기도 전에 따 먹었던 떫은 기억

가을 끝물이면

해마다 가없는 들판을 보내주시던 엄마

이젠 발신인이 사라졌다

지난 가을 냉동해 놓은 감

떫고 풋풋했던 그 시절

홍시같은 달콤한 추억을 해동하고 싶다

이제 눈물처럼 그렁그렁 맺힌 감나무 아래

감꽃 목걸이 걸고 환하게 웃는 소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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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이 물씬 풍기는
그 옛날 정겨운 기억으로 잠시 머물다 갑니다
더 많은 건필과 행운을 지켜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은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오랜만이죠
여름날 풋감 맺힌 고향집 감나무를 생각해봅니다
방학이라서 자주 들릴 것 같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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