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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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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0회 작성일 17-07-31 14:05

본문

 

 

 

  가을 단상 / 정연복

 

화창한 봄날

엊그제 일만 같고

 

찌는 무더위와 장마의

기억 생생한데

 

어느새

가을이 깊다

 

푸르던 잎 단풍 물들고

벌써 총총 낙엽 된 것도 있다.

 

나의 생도

딱 한 잎이리라 


쏜살같은 세월

바람같이 흐르는 시간에

 

단풍 들 듯

설익은 철이나 들다가

 

어느 날

한순간 지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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