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청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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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우정
양재석
반백 년을 술로 살았으니
남은 반백 년도 술로 살아야겠지
눈이 흐려지고 귀가 멀어도
그 입맛은 변하지 않았음 좋겠어
속은 썩어 심장이 문드러지고
붉은피가 검게 변해도 마실거야
술 한잔을 입에 넣고 하늘을 보면
구름 속을 나는듯 하고
옆집에 사는 그 누구도 예쁘기만 해
술에 취해 작은 바람에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술잔 앞에 있을거야
술 한잔을 못하고 멋이라곤
마누라 치마속에 사는 친구야!
자네도 이제 구름속에 치마속에 나와
흙탕물도 만져보고 술도 마셔봐
어디가 지옥이고 천당인지도 알거야
멋없는 친구야!
같이 취해 별도 따고 달도 같이 구경하자
오늘밤에 세상에 도를 알려주고
자네가 취하면 나도 취해줄게
대신 술값은 자네가 셈 하시게
엇그제 명절에 자식들이 돈주고 간거 다아네
저녁 먹거들랑 암두 몰래
읍내에 있는 별다방으로 오시게
기다릴게 벗아!
알았지 벗아!!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그 우정 멋져, 멋져부러··· ㅎㅎ
처음에는 술과의 우정인가 했늗데
그건 아닌 듯싶고,
술 선생과 술 제자의 우정이군요. ㅎㅎ
웃음 조금 남겨놓고 갑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내 못난 친구가 술도 못먹고
마누라한테 꽉 지어 살어요ㅋㅋㅋ
밤낮없이 일만 하고요
우리 마눌은 그집을 부러워 하고요
그래서 시샘나서 부부싸움 좀 하게 만들려구요 ㅎㅎㅎ
근데 글속에 글이요
허구 입니다요
노정혜님의 댓글

모처럼 웃음주셔 감사합니다
하하호호
가슴이 펑 뚪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술 한 잔에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그 속에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재미난 글 속에 저도 취해 봅니다
건강 하십시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정혜시인님!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세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두시인님!
언제 만나 수한잔 합시다요
감사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안녕 하세요 별 시인님!
감기로 머리가 삼천포로 가려 하는데
그래도 시인님의 즐거운 시를 뵈오니
재미나는 웃음 선물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은시인님
고마워요
감사하고요
건강 하시구요
감기요?
그러면 안되요
주사한방 맞으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