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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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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9-21 08:02

본문

돌아온 동심



맑게 흐르는 냇물의 피부색이 뭐냐고 물으면
곱게 닦아 아침상에 올려놓은
아버지 은수저의 수수한 얼굴빛이라 대답 할꺼야

빛의 굴절을 가슴에 안고 반짝이는
냇물 바닥의 작은 돌무리
흐르는 물을 간지렵혀
냇물은 꿈꾸는 아가의 살짝 웃음을 머금고
작은 파도를 일으키네

냇물의 수정같은 속 마음에
송사리떼 푸른 하늘을 날듯 평화로운 유영을 하네

그 작은 평화가
나의 작은 호기심과
나의 짓궂은  동심이 물장구를 쳐
깊은 바다 속  분화구의 용솟음 같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송사리의 삶의 터전

난 두 손바닥으로 얕은 계곡 속
노도하는 냇물의 파도를 보다듬어 주며
잠시 돌아왔던 동심을 흘려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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