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순한 여자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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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순한 여자 /秋影塔
세상에 저처럼 온순한 여자 있을까,
세상에 저와 같이 지아비 섬기는 여자
보았는가?
아이 같은 신랑을 등에 올리고
사마귀처럼 으적으적 씹어 먹지 않는 것은
세모진 얼굴에 톱니 같은 이빨이 없어서가 아니다
꽁지로 붙어 떨어지지 않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망망대해에 사공 하나 태운 뗏목이어도 좋다
천적 투성이 풀밭에서 우연찮게 만났으니
등피 다 벗겨져도 좋을 사랑,
이 세상에서 다시 없을 부덕婦德의 방아깨비,
작아서 귀여운 신랑 등에 업혔으니 곡기 끊고
그 사랑만 먹는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그 분이 집에 계십니까?
곡기 끊고 사랑만 먹고 사시는분!
지아비 섬기듯 하시니 신사임당 상을
추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늘 기발한 시상에 감탄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사람 중에 어찌 이만한 여자가
있겠는지요?
이건 방아깨비 암컷 이야기입니다.
생김새부터 몸집, 그리고 하는 양, 모두
순둥이로 태어난 방아깨비지요.
가을이니 그들도 거의 사라졌겠네요.
사랑의 결실, 알을 낳고······
왜들 떠나야만 하는지?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방아깨비 그런걸 기억 하시네요
거기에 비유해 글을 쓰고
참 좋습니다
정겨운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요
좋은시간 되시고요
추영탑님의 댓글

수컷은 몸집이 아주 작고 날렵해서
멀리까지 날아가지만, 암컷은 몸집이 아주
크고 잘 날지도 못하며,
수컷을 업고 신혼을 보냅니다.
수컷은 날아갈 때 “때, 때, 때··· ” 하고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곳에서든 때때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동네에 맞붙은 무덤동산이에서 잡으려고
뛰어다니던 어린시절이 있었지요.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방아깨비 사랑인가요?
신랑을 등에 업고 그 사랑만 씹어먹는 사랑이라...
글쎄요...
인간사에 그런 사랑도 있겠나싶네요
...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차 마시는 일보다 이혼이 더 쉽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고만장이 사랑의 주체인 요즘, 그래도
찾아보면 있기야 있겠지요만, 글쎄요, 라는
토는 달고 싶습니다.
기진한 몸으로 알을 낳고 거품으로 덮은 뒤에
죽고마는 방아깨비의 자식사랑도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시인님!
지고 지순한 아름다운 사랑시를 보고 갑니다
신랑 등에 업힌 행복을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안녕하십니까?
은영숙 시인님!
신랑 등에 업힌 게 아니고, 신부 등에
업힌 겁니다.
여자 분들이야 당연히 신랑 등에 업히고
싶겠지만 여기서는 행복하게도 그 반대랍
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