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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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秋影塔
무명베에 물감 들여 옷 지어 입었지
투박한 질감에 닿던 어린 몸뚱이, 젖꼭지, 손,
그리고 가장 소중한 배꼽 아랫동네
이보다 더 좋은 옷은 없는 줄 알았지
귀에 담고 다니던 베틀소리
몸에 두르고 다니던 베틀이 빚어낸 한
겹의 푸근한 안도
누군가 340만 원짜리 한복 입고 국민 앞에
나섰다는데
그걸 걸쳤으면 얼마나 우아했을까?
내장된 생각으로는 셈이 안 되는데
그깐 쌀 몇 가마니 값에 내가 왜 이리
부러운지
무명베에 물감 들인 옷을 입어보지
않고서야 아마 모를 거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살그랑살그랑한 옷이지요
보기에도 시원스레한...
사실 전 꺼끌꺼끌해서 기피하던 옷감인데, ㅎㅎ
시인님의 시향을 맡으니 새삼 입어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까끌까끌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입으면 베틀소리도 들리고,
아주 정감이 넘치는 옷입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옷때문에 요즘 말들이
많아서 그걸 나타내보고자 써본 것입니다.
왜들 이리 시끄러운지······
세상은 역시 떠들썩한 곳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430만원 ㅎㅎㅎ
뭔옷이 그리 비싸대요
난 평생 오십만원 짜리도 못 입어 봤는데
옛적에는 다 그옷이 그옷이라
위화감도 없었는데 말이죠
요즘에는 양말한짝 팬티한장도
십만원이 넘는다 하니
그런분들이 부러울 따름이죠
잘 감상 했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너무 비싼 옷인데 그옷은 아주 갈때 입는 옷이 아닌가?
알송달송 합니다
까끌까끌한 옷이면 그런 것도 같고 ......알 수 없네요
많이 아픈데 들려 갑니다
용한 의원좀 보내 주이소 ......ㅎㅎ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갈 때 입는 옷은 아니고요. 부동산 갑부
여자가 어떤 유명한 분에게 선물했답니다.
그 옷 입고 나섰으니 우아하고 아름다울 수
밖에요. 지금도 가끔 입는지, 한 번 입고
장롱 속에 집어넣어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국회 안에서 나온 소리라니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편찮으신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쾌차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보통 여인네들은 삼, 사십만 원짜리면 제일
좋은 옷으로 치는데, 그런 양반들이야
복두 많지요. 거수 돈 많은 어떤 여자가
선물한 거라니····
우와! 소리야 하다 말아야지요.
그때 그 옷이 그 옷이었다니···
부럽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별들이야기님! ^^
두무지님의 댓글

무명 베옷에 얽힌 사연은
우리 조상의 숨결이 숨쉬듯 합니다
올이 굵은 젖삼하나 입고 거리에 나서면
엣 전통 멋진 모습이 나타날 것 같네요.
무명옷 한번 입고 싶은데 요즈음은
구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세상에는 하두 헛소문도 나돌고 뜬소문도
있지만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데
보나마나 유야무야로 끝나겠지요.
340만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윗분들의 허물이나 부정은 흐물흐물
녹아내리 듯하며 덮어버리는 세상이니···
그 앞에서 무명옷 입고 한 번 걸어나 보고
싶은데······ ㅎㅎ
말씀대로 옷이 없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