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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09-21 16:07

본문

꽃무릇

 

이영균

 

 

하픔에 선잠을 말며

누가 오라는 것도 아닌

빨리 가야는 그것도 아닌 새벽

줄행랑 장장 네 시간 길 끝은

상사화 군락지 불갑사

 

먼발치 그 꽃밭

활활 타는 불 밭이어서

황홀해 다가가면

수줍은 알몸에 꽃잎 실낱같아

마음 한없다

 

늘 강심장인 당신

그 꽃만 같아 놀라고

그 꽃밭 그 꽃인 듯 붉게

날 향해 쓰러짐에 

또 놀랍니다

 

가까이 다가가다가

카메라 속 그 꽃

날 향한 당신 닮아있음에

나도 사모하는 당신의

포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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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가 막히네요. 오늘 꽃무릇을 보았는데,
~ㅎㅎ
세상엔 이렇게 귀가 막힌 우연이 있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시인님.
꽃무릇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꽃이더군요.
한 대궁에 오로지 한송이 뿐인 꽃
민들레는 홀씨나 날리지요.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을 움켜쥔 시인님의 모습 같군요
앞으로 얼마나 더 사랑을 노래할 까요?
제 생각엔 끝이 없을 것 같군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시인님.
그 꽃 보면서 저절로 사랑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곳에 가 보면 누구든 저와 같은 마음일 겁니다.
시인께서도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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