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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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 테우리
대뜸 씹어 삼키고 싶은 어느 끄나풀의 씨앗이다
애초, 가을밤 보름이 한껏 품었을
낭랑한 달빛 같은
입안에 구르던 사탕이 스스럼없이 거센소리의 껍질을 사알 살 벗어던지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느낌의 형용이다
달짝지근한,
넌짓, 자신의 정체를 숨긴 표정은 머지않아 곧
사라져버릴 아지랑이
야릇한,
어쩌다 백사장으로 휩쓸린 파도의 거품이다
금세 사그라질 신기루 같은,
그럼에도 피고 지다 다시 봉긋해진
꽃봉오리 심상이다
확! 터질 것 같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이 사람은 아직도 사랑에 정의를
못 내리는데, 듣고보니 그 의미심장함이
여간내기가 아닌 것이 사랑인 듯····
“벗고 싶어서 벗는 것” 이것이 사랑인 줄만
알았는데 대단히 죄송한 생각을 했었다는
미안함이 생기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개똥철학입네다
제가 어찌 감히 사랑을 논하겠습네까
어리석은 자의 어설픈 생각을 가엽게 여겨 적당히 넘겨주심은
어르신의 큰 헤아림이라 아뢰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세요 우리 아우 시인님!
사랑은 너무 생각하면은 도망가는 것인데 ......
확! 터질 것 같은// 걍 터처 버려야지 ......
생각 하다 삼천포로 가면 지진 나서 아무것도 안 되지요
이것 저것 생각 하지말고 안아 버리는 것이 갑돌이와 갑순이처럼 ......
우리 동생 시인님이 가리늦게 사랑에 빠지면 컬날텐데 ......
성정이 불같아 사랑도 불 같이 할텐데 기미가 보이면
소방차 먼저 수배 해야 겠죠 ??!! ㅎㅎ
내 갠 생각입니다 ㅎㅎ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가을 되시옵소서
테울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사랑은 한낱 타령에 불과한 것이지요
지나고 나면 다 거품 같은 것...
해서 그 거품 다시 물고 불러본 타령입니다
몸은 이미 져버리고 생각으로만 피워보는 사랑
ㅎㅎ
또 헛소리...
감사합니다
시엘06님의 댓글

'곧 사라지다'가 사랑의 속성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감정의 미묘한 뉘앙스를 구체적인 묘사로 형상화 하셨네요.
글 전체가 사탕 같기도 하고 물거품 같기도 하고 참 미묘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사탕이 물거품처럼 스스로 녹아버렸지요
'사'자는 홀로 남겨둔 채 '탕'의 거센소리는 벗어던지고 아지랑이 같은 '랑'의 부드러움으로 살살 녹여버리고 싶은...
ㅎㅎ, 뭐 잡설로 엮어본 타령이지요
감사합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아, 타버린 불꽃
으아,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하 까맣게 잊으려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음악에 취해 명작에 취해 상념에 빠져봅니다.
나의 사랑은 갈비뼈는 어데 있는지....
술 좀 작작 ㅊ먹으라고 하는 마누라는 아닌 것 같고...히히히
건필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어느 시인님 말씀처럼 시는 노래다 했듯
사랑도 노랜 노랜데
노래 중에도 아마 타령일 듯...
앗차, 그럼 시도 타령일까요?
따라서 시= 사랑?
ㅎㅎ
역시, 건필하소서!
두무지님의 댓글

사랑!
그것도 이 가을에...
내용이 놀랍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은 사랑의 계절일까요 아니면 이별의 계절일까요
어쩜 이별도 사랑의 한 갈래겟지요
또 다른 갈래로 미련이란 것이 있고 애증이란 것이 있고...
이 가을에 행복한 사랑 이루시길...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직유가 통렬한 칼처럼 에이는 듯합니다
무언가에 대한 사모가 없다면
사는 일도 지루할 것 같습니다.
직설법 같으나 은유가 번뜩이는 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이쿠, 시마을의 시성께서 행차하셨습니다
너무 황송한 말씀을 내려주셔서
넙죽 엎드려 받자옵니다. ㅎㅎ
사실, 사랑에 관한 글은 영 자신이 없는데
옛글을 뒤져 다시 다듬어봤습니다
활연님의 칭찬에 몸둘 바 모르겠네요
시원한 가을에 시원한 사랑의 글
잔뜩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