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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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속옷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리 작은 선물이라도 줄 것이 있고
받을 것이 있다.
선물받고 좋아라! 했더니
우리 집 불났다 초가삼간 다 태웠다
오뉴월에 몰아친 북풍, 내 집 네 집 여러 집
전소(全燒) 또는 믿음이 무너졌다
분란의 원인인즉슨
메리야스 가게를 열었다가 삼 년 만에 몽땅 털어먹은
동갑내기 모임 여자 친구 때문이다
점포정리, 바겐세일 마지막 남은 재고떨이
남자 친구들에겐 꽃무늬 트렁크 팬티를
여자 친구들에겐 안성맞춤 레이스 브래지어에
덤으로 양 가슴 높낮이 자기 마음대로 골라잡아 '뽕'을
어떤 친구는 그날로 가위질 당햇고
또 어떤 친구는 깜빡 자동차에 싣고 다니다 혼쭐이
꾀가 조조인 친구는 아예 옆자리 여자 친구에게
"너희 신랑 몫이다." 며 되레 선물하고
부부모임 술자리 친구의 아내는
직접 나에게 전화로 확인 그나마 다행
하늘을 우러러 두 점 부끄러움이 없는 나
그냥 '여자 친구가 준 선물이다.' 하였다가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도 마누라 근처도 못 간다
아내가 오해(誤解), 그러거나 말거나
그 꽃무늬 속옷 직접 내 손으로 빨아 입는다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꽃무늬 속옷 때문이 속들이 다 타들어갔군요
세월이 흐르면 어차피 꽃도 지는데
잠시 그러다 말겠지요
아무튼 고생 좀 해야겠슴다
오랜만입니다
그쪽은 아예 대프리카라던데...
더위에 속 끓이지는 마시길...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시그린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찜통 더위에 어찌지내셨습니까?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꽃무늬 속옷을 보면은 싸모님게서 오해 할 만 합니다
혹씨 시인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친 안이신가요?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반가운 은영숙시인님!
이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저는 요즘 숨만 쉬고 있습니다
항상 즐겁게 보내시고
한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감사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연일 뜨거운 된더위
대프리카 그 한가운데 경(경산)프리카
더워 뒤쥐겠습니다
그곳 바닷바람은 좀 시원하시겠죠?
한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반갑습니다, 태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