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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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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3회 작성일 16-08-20 15:16

본문

-할머니마을-

 

할아버지들은 저승으로 자식들은 도회지로 모두 떠나버리고

빈 집엔 할머니들만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어떤 것도 새로 만들어지지 않고 빨리 없어지지

도 않습니다.

할머니들도 함석지붕도 토담도 찌그러진 양철대문도 늘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유일하게 날마다 변화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동네 왕 할머니집에서 벌이는 10원 짜리 고스톱 판입니다.

 도회지에서는 길가에 떨어져 있어도 주워가지 않는

10원 짜리 동전이 그날 재수 좋은 할머니 앞에 쌓입니다.

화투치다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 자기 집 손님인지 알아보려고

모두들 학처럼 긴 목을 빼고 내다봅니다.

마당의 강아지도 그늘 밑의 병아리도 모두 편안한 조용한

산골마을 할머니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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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골마을 인심 좋고 산 좋고 물 좋은 곳
젊은이들 도시로 다 갔다
고향산천 뒤로하고 도시로 갔다
그들의 가는 곳에 평화가 오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시골 논 밭 팔아 청운의 꿈 찾아 떠났어도
성공보다 어려움이 더 많아
고향으로 돌아올려니 논밭 한마지기도 없으니
면목없어 올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웃으면 금의 환영하는데
어둠이 있는 자들은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할머니들 마을에 건강과 평화가 가득하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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