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大暑를 껴입고 온 중복中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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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大暑를 껴입고 온 중복中伏 / 테울
쉿! 주둥일 다물란다
사람도 덥다 개도 덥다
다들 까불지 말란다
근데 날줄의 정신을 놓쳐버린 씨줄이 이열치열이라며 이빨을 함부로 떠벌리는가싶더니 마침내 맞불을 질렀지
그러나 그것도 잠시 천만의 말씀 아무래도 타 죽을 것 같으면 무조건 물을 뒤집어쓰란다 이열치열은 이치가 어
긋난 열불의 장난일 뿐 마른 장작처럼 작작 태우는 헛소리에 제발 속지 말란다 그 불장난에
불은 타오르다 결국 허공에서 꺼져버리는 것 이 땅에 하루라도 더 살 붙이고 싶다면
바다 가까이 기슭을 파고들란다 거기에도 물이 말라버렸다면
기꺼이 네 오줌이라도 마시란다
속세에 더 머물고 싶다면
주둥일 다물고 주무시란다
쉿!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온 국토가 마치 가마솥같습니다. 샤워를 하고 선풍기를 잠시 쐬어도 그뿐
더위를 우리내 인생살이에 비유한 기막한 시심 죽을때까지 이어질 화와 병
잘 다스리는 길은 이처럼 마음을 안정이며 심신을 다스리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는 시어속에 위안을 찾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 분의 말씀 중에 떠오른
'中'
마치 쉿! 하며 입술에 갖다댄
손가락의 형상입니다
입을 다무는 것도 하나의 지혜일 듯싶습니디만...
쉬이 실천이 안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덥습니다
참는 지혜, 견디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슴도 뜨겁고, 머리도 화끈거리는 시간 입니다
마냥 냉수로 식히며 사워를 연신하고
더위 비껴가는 방법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가만히 숨 죽이고 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마땅한 방도가 없군요
쉿!
방 가운데 짱 박혀있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