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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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피아노 / 안희선
하늘에 닿은 바다 위에는
푸른빛 공기를 뚫고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잠들지 못한, 시간들의 맑고 깊은 소리
조용한 날들은
마지막 추억을 밀물에 담고,
끝없는 갈증의 파도로 사랑의 기슭에 드러난
흰 뼈의 건반(鍵盤)을 두드린다
바람에 떨리는 음율(音律) 속에서
출렁이는 마음은 한없이 젖어들고
멀리 나는 새들은 하나, 둘,
내 마음에 내려 앉아
그리운 섬이 된다
적막에 닿은 바다 위에는
해조음(海潮音)에 쓸리는
푸른 신음의 소리가 있다
외로운 어깨 포옹하는 다정한 연인처럼
아름다운 꿈의 옆 모습으로 속삭이는,
그런 소리가 있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검푸른 바다의 깊은 음색에 귀 기울다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부족한 글인데..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석범 시인님,
용담호님의 댓글

안 시인님 저도 올 여름 휴가에는 정동진으로 놀러갈 계휙을 잡고 있어요
직장 동료와 함께 익산을 출발하여 서대전역에 도착하면 제천에 갈 기차를 타기 위해
대전역으로 가서 갈아 타고 제천에서 정동진으로 갈 여행을 2박 삼일로 잡아 보았어요
아름다운 추억 여행이 될 것 같아서 기차 여행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교통비는 얼마나 드는지 모르지만 숙식까지 포함하면 이십오만원 가져가면 안될 것같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가도 추억만큼 담아오는 것은 없지요
바다위의 피아노를 생각하면서 안 시인님도 많이 생각할 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음.. 그러면,
저는 바람결에 묻어 따라가 볼까요 - 무일푼으로 (웃음)
용담호님의 댓글

안 시인님이랑 함께 했으면 아쉬움이 남네요
거리가 멀지 않으면 정동진 여행도 괜찮은데
거리가 멀어서 초청할 수가 없어서요
시인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