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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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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86회 작성일 16-07-22 11:28

본문


슬어魚*







   슬어(魚),
   꾸물거림은 날개를 허여받았으나
   썩은 살에 놀던 구더기가 까맣게 피어올라 파리가 되듯

   치부책 낱장을 뜯어 건너온 목차는 아무런 암시도 없고 그때 빠져나온 지옥문은 뒷덜미에 침을 발라주었다

   청소골을 헹구다가 불알에 괸 물컹한 후생의 뒷면을 주물럭거리다가도

   오늘도 나는 보이지 않는 구멍으로 넘어오는 세계를
   오늘도 나는 눈감으면 요동하는 세계를
   오늘도 나는 죽은 물고기 비늘로 건너가는 세계를

   생식이 끝난 뒤에도 들썩거리는 문체를 핥고 있으나
   꺼멓게 탄 좆 같은 종(種)으로 닻 없이 정박했다

   코로 마신 세계는 후끈했고 귀로 보는 세계는 소란했으며
   눈으로 적신, 깃털 없는 세계를 떠올리는

   눈알이 사라진 빈 굴에 들어찰 관념을 기르며 살고 있으나
   새의 꽁무니처럼 사라지는 눈ㆍ귀ㆍ입의 촉수와
   콧방울과 몇 개 둔덕과 함몰을 위해

   슬어(魚),
   검은 얼룩이 도포된 대륙을 핥으며 침 바른 단맛, 원형으로 구부린 세계로 건너갈 수 없으므로 연필심 같은 컴컴한 관념이 더듬이질하는 부러진 세계를……

   천기로 기침하는 세계를……
   돛 없이 밀려가고 있으나 미명을 들까부는 키질
   동굴을 파고 지느러미 부챗살로 깨우는 죽은 알들




    *슬다:(벌레나 물고기 따위가 어떤 곳에 알 따위를) 아무 데나 함부로 낳아 놓다, 에서 차ㆍ변용.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셋 兄


오늘 새벽
불철주야, 시시각각 빈틈없는 형의 용맹정진을 보았어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온 내력을 알겠더군
노익장이고 익살이라 치부하기엔
너무 저렴해 보여서 좀 놀랐어
별 셋 달고 진시황제를 꿈꾼 형은 멋있어
스마트한 세상을 위해
벌렸다 오므렸다

그것은 활자의 재발견이고 시각의, 손가락의 진화라고 봐야겠지
은밀하게 삼천궁녀를 양성하지 그랬어
값싼 스리섬이나 하고
그래도 경탄할 수밖에 없는 건 죽을 지경까지도 조지포맨이었다는 거지
그맘때는 복상사가 제격인데
젖무덤에 침 흘리며
사타구니를 헐떡거리다 숨이 멎는 거
그것은 자본가의 화룡점정
황금비율에 깃발을 꽂아야 제법 출중하다,
하였을 것인데

입방아 호사가들에게 모이나 던져주고
진실하게 살자, 지킬 건 잘 지키자 뭐 그런 맹세들도 별 셋처럼 빛나지만
식물성 적요에 누워 있어도
팬서비스를 잊지 않는 형의
꿈틀거리는 자지는 여전히 용트림을 꿈꾸고 있겠지
욕망의 거대한 황제시여,
내시랑 궁녀랑 천년만년, 그러나
애달파라!

흰 봉투에 넣은 깔깔한 지폐는 아마도 세상을 향한 보시였을 거야
아무렴, 뿌려야 사랑이지
흩뿌려야 자손이지, 아니 자본이지

돈방석보다 솔직히 애욕이 더 좋지 형
은 참 솔직한 동물이야, 아니 먹이사슬 최고봉
그러니까 초원을 군림하는 림군이야 형은 참말로 멋져

끝까지 죽지 말고 오천만 자손을 늘여
오천만 골고루 부양하는 것도 덕일 거야
兄의 막강한 화력을
믿어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어는 머리에 쥐나서 일단 패스하고....

별 셋 兄에서 박장대소
일찍이 알았지만, 兄 글 참 잘 쓴 다
어쩜 이렇게 맛있냐!
막 뚜껑 딴 치약처럼 누르면 주욱 나오는 듯, 부럽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헐~
요즘 시를 안 읽으니까 올릴 건 읎꼬.
장난기가 발동해서,
편지 한 장, 즉석구이로. ㅎ

이러다 스폰서 끊기는 건 아닌지, 아무튼 치열하게 살 일입니다.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방 갔다 나오면 ☆ 하나씩 더 달죠.

사적으로는 진짜 나이를 먹었는지 씁쓸하기도 하고 이젠 감흥도 없네요.
왼주머니에 손 넣고 악수하던 빌게이츠가 갑자기 대비됩니다.


사생활을 떠나, 통령이든 회장이든
우린 아직 유연해지기에는 너무나 머언 듯...

저도 무의대사님처럼 본 시에는 눈이 안 가고 덧 시에 눈이 가네요.
이것도 관음인가요? ㅎ

더운 날, 시원한 폭포수에서 귀 헹구는 날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도 슬어는 여러 번 본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최신작 별 셋 형이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삼대 삼성이니 저들도 이제 내리막길의 조짐을 보이는 듯합니다
영계를 잡숴 진시황이 될려고 했나
걷지도 못해 꾸물꾸물하는 자지로
ㅎㅎ, 즐감했습니다
시사하는 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레, 경향은 짚고 가는데, 다른 언론은 모르쇠 하지요.
뉴스타파가 위인전 한 권을 찢게 되는 것인지, 뭘 타파한 건 맞은 듯.
사회적 개인의 사생활, 그것은 좋은 먹잇감이 되겠지요.
많이 가졌으나 초라하다, 뭐 그런 위안이랄까, 비애랄까,
속물자본주의의 진면목인지, 인간본능은 아름답다일지,
연예인 사생활로 부족하면 재벌 사생활,
사적인 탐구생활은 우리 눈을 홉뜨게 하지요. 그가
단순한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구설수가 엄청 부풀어
존경하는 별도 진다, 뭐 그런 일이 생길지. 요즘은
뉴스가 온통, 삐라 수준입니다. 웃자고 쓴 글,
자주 웃는 날 되십시오.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자연을 형이상학으로 보충하는 것, 자연 곁에서 자라나되 그를 능가하려 드는 것이다" 니체 『비극의 탄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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