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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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덤 / 테우리
무지 덥다
무덥다는 건 무겁다의 근친. 물에 취한 몸 역시 무겁다
그 물컹한 육신을 눕혔다
훨훨, 가벼워지고 싶은 마음의 방황
선풍기에 실린 피서다
이윽고 휩쓸린 곳
가족공동묘지
原州元氏之墓에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셨다
여태 여한을 품고 계신 듯, 웬걸
내 심장이 거기에 있었다
표정이 서늘했다. 건너
金海金公之墓는 왠지 낯설다
내 낭심을 붙들고 있는데
하물며 동성동본인데
본체만체 냉랭하다
씽씽!
구천에서 부는 하늬바람인가
허옇게 얼어붙은 혼령들
앗차 싶은 순간,
속세를 들썩이는 강풍이다
열풍기의
활활,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걸까
무지 덥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공동 묘지는 여름에도 싸늘한 것 같애요
우리 모친의 성씨가 김해 김씨인데요 ......
숙연한 마음으로 더위를 시키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며칠째 열대야와 씨름 중입니다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로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더위도 한달이면 내년을 기약하고 떠날것입니다
추운날 생각하면 더위가 좀 날아가지 않을까요
더위 잘 버텨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 필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더위라면 맥을 못 추리는
한심한 작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