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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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square
절대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새기려
Time square에는 어처구니들이 너나없이 모여든다
먹이를 눈앞에 둔 호랑이,
눈으로 애교떠는 팬더곰을
마구잡이로 어깨에 멘채 어처구니들은,
CHICAGO여인의 붉은 입술을 염치없이 빨아대고
VIRGINE앞에서 가슴을 보이며 가랭이를 벌렸다
현란한 NEON의 유혹에 빠진 북새통 속 순간과 순간들
EMPIRE가 제 몸을 잃어 불빛으로 깜박거릴 때까지
황홀에 취하기위해 어처구니들 time square에 몰려 들었다
세상에 볼 일 보듯 쉬운 일이 있겠느냐만은 어처구니 없게 시간은 추억을 서서히 지워나가
잊고 산 시간이 하 세월이다 산을 오르메 허물벗은 자작나무의 고통을 새기며 걷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터잡기 힘겨워 바위곁에 뿌리 내리고 제 몸을 비틀어 가며 보낸 수나무의 인고의 시간들을 새기기란 어디 쉬운 일인가 다 지웠다 이마의 땀방울이 식어 만든 소금꽃이 필 무렵 마침내 도착한 어처구니들이 발견한 것은 이따만한 바위덩어리에 쓰여진 time square,그 건너편 에 알몸채 통채로 뿌리를 들어낸 maple이 나자뿌러져 있었다
Chicago의 여인의 검은eyeline이 뺨까지 번져
붉은 lipstick은 흔적없이 지워졌다
어처구니들이 VIRGIN의 장막속으로 사라지고
고장난 EMPIRE의 ANTENA가 8 AVENUE의 중앙선에 널려있다
주체하기 힘든 긴 그림자를 걷어들이기 전에
어제의 추억이 청소차에 쓰래기로 담기고
지우기 바쁜 일손을 뒤로한채
기적처럼 기억하길 바라는 Time square의 아침이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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