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품에서 하룻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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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품에서 하룻밤 /秋影塔
브로콜리 한 주먹,
더벅머리 쌍떡잎에 외떡잎 양배추 한 장을
덮어
삼겹살을 삼키고 소주를 씹었더니
파마는 짙고 머리숱은 조밀하여서
꿈 속에 눈 맞춘
여인 하나 숨겨두면 오래 들키지 않을 것
같은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땅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듯,
비밀은 주머니에 넣어 지퍼로 채우고
브로콜리 초록 머리칼에 여름의 하룻밤을
노숙하기로 하였더니
아, 삼계팔고(三界八苦)는 모두 다
뉘 고통인고,
그 품이 솜이불 두툼한 초록 금침이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시인님!
ㅎㅎ 술이 취하셨남요?
부르커리가 시인님의 연인으로 보이셨남요??
혹씨 길거리 노숙에 경찰서 행 이나 안 되셨남요?
시말에도 소식이 온걸로 압니다 ㅎㅎ
제가 집안 낙상 해서 자리 보존 인데
시인님 취객 단속 112 싸이렌 소리를 들은듯 합니다 ㅎㅎ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낙상을 하셨다고요?
그래 많이 다치시지는 않았는지요?
빨리 쾌유 하시기를 빕니다.
브로콜리 송이를 보면 속에 들어가 더운 여름 한철 보내고 싶어지지요.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112
사이렌 소리는 절대로 아니고, 취중 노숙은 더더구나 아니고요.
그 속에 숨어있으면 아무도 못 찾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다시 한 번 쉬 회복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월말 잘 마무리 하셨나요
소주를 씹어요?
비밀은 주머니에 넣어요?
기발 합니다요
낼도 기대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월말이라고 뭐 특별히 마무리 할 일이 있으려구요. 그저 또 달력 한 장 뜯어내는구나,
하는 아쉬움뿐이지요.
날씨는 날로 더워지고, 브로콜리처럼 시원한
오두막 하나 있었으면 딱 좋겠네요.
윗목엔 술 몇 병 늘어놓고 아fot목엔 볼펜 한 자루, 백지 몇 장, 커피포트에서는 찻물이 끓고...
그런 피서라면 살 오르겠지요? 별들이야기님
께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바랍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높은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늘 감사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님도 요즘 많은 글을 쓰시더군요.
필력이 날로 펄럭이십니다.
더위 잊는데는 글 쓰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됩니다.
냉커피 한 잔에 시 한 편.....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늘 감탄이 저절로 나는 깊은 시상이
부럽습니다.
비밀은 감춰야 하는 고통,
브로콜리와 묘한 인연이
잠시 떠나지 못해 망설여 집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브로콜리의 뚜툼한 겹잎이 비밀 몇 개,
하룻밤의 노숙, 숨겨 놓은 여인을 감추기에는
더 없이 비밀스러운 장소가 될 듯합니다.
암을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하니 많이
애용해 주십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