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꽃 피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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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꽃 피는 동네>
도시의 빌딩 사이
노을이 잠시 머무는 틈새
개망초꽃들 흔들흔들
하루의 안식을 취한다
개발에 쫓겨난 빈터
노심초사 온종일,
터줏대감 중심을 지키는
애환이 깃든 사랑의 꽃이다
깎이고 폐허 속에 밀리면서
비집고 솟아나는 끈기는
꺾일 줄 모르는 불사조,
바람 불면 함께 흔들리는
춤추는 개망초 요정이여!
살벌한 도심을 향해
무엇을 전하려 함일까?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전통을 고집하는 열망으로
꽃 구름 타고 날아보자고
화사한 다짐을 보냈을까
바라볼 때면 꾸밈없는
순정한 미소가 다가온다
영롱한 아침이슬 반짝이면
메마른 가슴에 기쁨이,
어둠이 쌓여 밤이 되면
꽃 속에 별들이 함께한다
꺾이지 않는 꿈이 출렁이는
<개망초꽃처럼 살아야>
주고받는 이웃의 칭찬이
밤하늘에 별처럼 가득하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개망초는 참 질긴 생의 꽃이지요
지혜롭고 꾸밈 없는 미소의...
요정의 눈망울을 닮은 노른자위며...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전통적인 생명이 묻어나는 자연이랄까요
난개발 때문인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바라보게 됩니다
귀하신 발걸을 너무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아무리 개발에 쫓겨도 우리의 사전에
패망은 없다!” 개망초 제국 역사편찬 위원회에서
내 건 플래카드!
“우리가 남이가? 갈 데까지 가보자!” 요런
플래카드가 한 동안 방송가를 떠돈 적이 있었는데, 아무려면 그들의 다짐이 개망초의
의지만 하겠는가?
세 불리하면 다 불고말 사람과 입 다물면
꽃대가 부러져도 입도 뻥긋하지 않는 개망초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개망초도 이렇게 올려놓고 보면 아름답고
굳세고 야무진 불굴의 꽃이 되지요.. ㅎㅎ
개망초 찬가 잘 읽고 갑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네요
불굴의 요정처럼 흔들리는 꽃매가 예사롭지 안지요
늘 가슴 시원한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 합니다
궂은 날씨 건안 하십옵고, 기분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오랜만에 개망초 꽃피는 마을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잘 지내시죠
두무지 시인님에 시에서
순수함과 향기가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시심이 저는 참좋습니다
장마철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오실 때마다 너무 감사 합니다
무척 힘드신 발걸음
초라 한 저의 글이 힘이 됩니다
산문 같은 시를 쓰면서 온갖 오지랍을 떨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부탁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와!!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지금 살고 계시는 곳에도
개망초가 피었을 것 같습니다.
끈질긴 생명력, 소탈한 이미지가
저는 참 좋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네요
건강에 유의 하시고
기분 늘 좋으신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