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의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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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의 그 길>-S HG
길을 걷는다.
별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길
평소와 같이 걷는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자
천천히 걸어보자
어둠만이 존재하리라
나는 생각했다.
우스운 오산이었다.
그곳은 온통 선으로 된 길
노랑과 회색의 선이 내 곁을 지나가며
노랑과 초록의 선이 활기넘치게 넘실거린다.
한발을 더 뻗으니,
선선한 연한 에메랄드 색의 선이 나를 간지럽히네
눈을 떠보았다.
차들이 내 곁을 지나며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야기들
그리고 아직은 선선한 초여름의 바람
분명 평범한 집앞의 길의 풍경이다.
분명 언제나 걸어다니던 길이다.
그런데, 다른 길이었다.
언제나의 길은 언제나의 길이 아니었다.
한가지만 바뀌었을 뿐인데
언제나는 새로움이 되었다.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우리의 언제나에 숨어 있을뿐
댓글목록
FrozenH님의 댓글

우리는 '새로움'이란 말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언제나'라는 말에는 안정감이 있으며, 약간은 따분하다 여겨지는 단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라고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는 것들을 한번이라도 다른 시선으로 본적이 있으신가요?
'새로움'이란, 말 그대로 새것 이란 것도 있지만, 인식의 개변(改變)또한 새로움에 속합니다. 우리들은 익숙함에 빠져 그 익숙함에 변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언제나 보던거만 봐야지라며 보지도 않고 외면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이 시를 계기로 한번 '새로움'에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