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이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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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일이고 말고
남천/정 윤 원
요즈음같이 불신의 옷을 걸치고 살아가는 세상에
숲이 조건없이 나를 받아 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고 말고
저 번쩍이는 빌딩안을 좀 봐
문을 지키는 기계가 허락을 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의 구겨진 체면
자기가 불순한 심보를 갖고 있으니 남도 그러려니 하고
미리 거미줄을 쳐놓는것이 범죄가 아니고 무엇이겠어
그런 세상임에도 숲은
조건없이 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고 말고
그런데 숲에는 많은 나무와 풀, 여러종류의 새들과 곤충들이
어울려 살면서
한 밤의 고요를 증류시킨듯 순하고 착한 공기를 만들어 가며 살 뿐 아니라
수많은 잎새들은 나부끼는 몸짓언어로
여러종류의 새와 곤충들은 소리의 화음으로
천국과 같은 동네를 꾸미고 살고 있다는 거야
그런 평화스러운 곳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도
실로 대단한 일이고 말고
우리도 이제 숲을 배워야겠어
숲속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햇살을 골고루 나누어 누리며 살듯이
바람도 서로 양보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닮아가는 모습이
무척 정겨워 보이는데
이 또한 대단한 일이고 말고
사실 숲은 창세기부터
사람들과 친근한 사이였어
그러나 인간의 굴절된 욕망이 숲을 파괴하기 시작하고 부터는
지금같이 삭막한 삶을 꾸려오게 된거야
우리가 다시 원시로 돌아간 것처럼
진정으로 숲과 이웃이 되어
다시 친근해 질 수 있다면
이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고 말고
이와같은 나의 꿈이
새로운 인류의 내일이 되기를...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자연은 부담없이 안길 수도 있고,
함께할 수도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자연이 있었기에 사람도 있었지
생각을 합니다.
부담없는 자연과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남천님의 댓글

자연에 대한 공감에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하시고
건필하십시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러게 말이요
거대한 빌딩만 볼뿐
숲속은 관심이나 둘까요
황금주의 이기주의 세상에 매몰되어
그런대는 관심도 없는듯 해요
바람도 양보 하신다
착한 공기을 만든다
대단한 발상 이십니다
자알 보고 가옵니다
늘 좋은시간 되시 옵소서
남천님의 댓글

작은 느낌이지만 크게 평가해주시는
별을 닮으신 시인님께
감사합니다.
격려에 힘입어
열심히 아름다운 구석 구석을
찾아나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