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등 떠밀지 마라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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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등 떠밀지 마라 /秋影塔
비야, 불빛 사이로만 내리는 비야
잠자는 바람 깨워 등 떠밀지 마라
가라는 말 없어도
눈 뜨면 나 떠나야 하는데
네 몸에 살 부비고는 나 못 떠난다
빗물 새는 나뭇잎 사이
볕뉘로 채웠던 이 틈새에
내 몸 쐐기로 들어앉아
너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어서 가라, 손사래 치지마라
오랜만에 도란도란 속삭이는 네 귀엣말에
두루 말았던 내 꿈 펼치는 이 밤,
비야,
내 마음에 갈래 질라, 나 떠밀지 마라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잠자는 바람을 깨워
등 떨미지마라
내가 기절할뻔 했어여
와!
멋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도 쉬고 싶을 때가 있는 법,
비 온다고 바람까지 불라는 법은 없지요.
그저 바람도 잠시 쉬고 싶을 때
등 떠미는 빗소리,
미워 죽겠네. 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비에 등떠밀려 가면 흠모 속에 비가 되어
홈뻑 적셔 주심 어쩔려고 비에 등 떠밀리 겠습니까?
떠 밀리지 마시고 밧줄을 꼭 잡으셔야 겠습니다
고운 글에 취해 쉬다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
겁나게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비오면 바람 불게 마련인데 바람도 좀
쉬어야지요.
나뭇잎 사이를 꼭 채우고 쉬는 바람,
천 리를 달려야 할 테니 좀 쉬게해 주소서.
지금 떠나면 다시는 평생동안 못 만날
바람!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께서도 살찌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