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는 떡조개 -초꼬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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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떡조개 -초꼬지 / 秋影塔
떡판에 올라 떡메 맞은 적 없고
접시 칼로 동강난 적 없으니 떡 하고는
동성 같은 이본이다
조무락조개, 마당조개라고도 하였으니
마당에 둘러앉아
술 마시는 이들을 위하여 하염없이 눈물
흘려 본적이 있다
수심을 가르자니 모래 속에 산다
벌어지지 않은 내 입에
징그럽다, 칼 밀어넣지 마라
열정에 약하니 사랑이 절정에 이르면
나는 그때나 입 벌리고 울먹이다가
그리고는 누선을 열고 서럽게 운다
내 눈물이 다 빠져 눈물샘이 한발이면
개명되는 내 이름은 초꼬지니
이제는 울고 싶어도 나올 눈물이 없다
-떠-억, 입 벌리고 말라죽은 떡조개를
조문하며····· -
댓글목록
남천님의 댓글

말라죽은 떡조개는
그래도 시인같으신 분한테 운명을 던졌으니
복이 있는 편이군요
재미있게 쉬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휴, 남천님! 처음 뵙습니다.
닉네임으로 쓰신 ‘남천’은 구름 많은 남쪽하늘을
뜻합니까? 아니면 관상용 매자나무과의 관목,
남천을 이릅니까?
떡조개의 사후 묵언집에서 한 마디 골라
글로 엮어 보았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천님! ^^
노정혜님의 댓글

떡 조개의 조문
재미있게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향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조문이라면
떡조개한테 미안하겠지요?
오늘도 찾아주시고 덕담 남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날이 꽤 덥습니다..
더위 먹지 마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
떡조개에게 조문도 하고 대단 하십니다
희안한 발상으로 저리 글을 쓰시니
멋집니다요
칼 넣지마라 우와!!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뭐, 조문이랄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그냥 명복이나 빌어 줬징요. ㅎㅎ
다음 세상에서는 절대로 조개로 태어나지 말라고 빌어 주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조개구이집에 앉아 맛이 있게 한잔 하시는
시인님을 뵙는듯 합니다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조개구이집은 아니고 둘재 아들이 점심 초대하여
소고기 킬 국수로 점심때우고, 아들 집에서
오수를 즐기다가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와서 보니 손님들께서 댓글을 달아놓고 가셨네요. 두잔이 정량인 소주를 넉 잔 했더니, 뿅!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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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님의 댓글

남천은 남쪽으로 흘러가는 냇물을 뜻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향에 있는 냇물의 이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시군요.
우리 고장엔 ‘새끼내’라는 강도 있지요.
영산강의 지류의 하나인데 새끼 강이러서
‘새끼내’하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지명들이 참 많지요. 감사합니다.
광명인님의 댓글

표현이 맛깔스러워
잠시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