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미지 이벤트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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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왜 읽고 쓰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박완서 선생의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서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라는 글귀를 떠 올립니다. 시는 정신의 비타민이요. 영혼의 각성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흔들리는 불안 요소 바람과 거미라는 뻔한 스토리를 담아 객관적 시선을 조곤조곤 진술한 이태학님[거미와 바람] 별자리 신화 속 성좌의 사물을 차용해 직조한 언어의 씨줄과 날줄이 아름다운 별무늬로 반짝여 삭막한 세상에 빛으로 비추는 동피랑님[성좌의 시력] 생생한 직업 현장에서 체험한 일상의 관계설정을 시의 형식을 빌려 따듯하고 아름다운 음률로, 꽃을 피워 화자의 심상을 잘 표현해 준 현탁님[웃음꽃] 항구와 배의 연계성은 최단거리임에도 멀게 느껴짐은 이별이란 씁쓸한 감정이 개입돼 있기 때문, 다른 해석이 필요치 않은 필치로 풀어낸 칼라피플님[신진도 항] 뇌, 단 한 자의 문자 속에서 끌어낸 풍부한 사유로 상상의 길이 무한대임이 객관화로 인식시키는 필력이 돋보이는 산풀처럼님[뇌] 시각적 효과로 정형화된 시의 틀을 벗을 수 있다는 형식 안에 공사장이라는 연상의 삭막함을 음률과 색감의 밝음으로 병치한 잡초인님[공사장의 하루] 과일 한 권과 책 한 권, 시의 형식 안에서만 통용되는 사유에 대상으로 슬쩍 끼워 넣은 모정의 그리움을 능청스럽게 용해한 민낯님[개똥수박] 그이가 떠나려 하네, 절절한 사랑 이야기인가? 독자에게 전달하는 선입견이 본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시치미가, 발상의 전환이란 이런 거다 라는 추상적 개념의 전달을 기발하게 제시한 고현로님[그이가 떠나려 하네]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해지려면 게을러지라"라는 저서가 언뜻 스치는, 경전처럼 끊임없이 들어 오던 부지런하여야 한다라는 사회 통념을 부수는 파격적 서술로 독자에게 대리만족을 준 시엘06님[게으름에 대하여] 신체의 가장 낮은 곳에서 무거움을 떠받드는 고단함을 인생살이의 한 단면으로 요약한 최경순s님[발바닥 一生]을 우수작으로 선 합니다.
다분히 개인적 취향의 선택이 있겠으나 보편적 눈으로 바라본다고 고심하였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창작방 문우님들 건투를 빕니다.
[우수작】 (무순)
[내용보기]거미와 바람 / 이태학
[내용보기]성좌의 시력 / 동피랑
[내용보기]웃음꽃 / 현탁
[내용보기]신진도 항 / 칼라피플
[내용보기]뇌 / 산풀처럼
[내용보기]공사장의 하루 / 잡초인
[내용보기]개똥수박 / 민낯
[내용보기]그이가 떠나려 하네 / 고현로
[내용보기]게으름에 대하여 / 시엘06
[내용보기]발바닥一生 / 최경순s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더워지는 계절은 시에서 멀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행사기간 동안 좋은시 읽는 즐거움과 배움으로 기쁜 나날이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6년도 중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장마예보가 있군요, 시쓰기 마땅한 날들에 좋은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이태학님의 댓글

졸시 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십시요.
오영록님의 댓글

이미지 선별과 많은 시편 일일이 읽는
선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선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유월도 벌써 종반부로 가네요..~
풍성한 이미지시 벌써 7월이 기다려지네요..~~
고현로님의 댓글

제가 예전엔 저의 글 중에 우수창작방으로 가지 못하는 글은 완성도가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 하고 모두 지우곤 했는데요. 이젠 다시 돌아보고 고칠 수 있는 나름대로 좋은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서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저보다 잘 쓴 글이 많지만 어디까지나 초심자에게 길을 열어주시는 의미 같아서, 저의 한 자리로 밀려나신 분들에게 송구함을 전합니다. 더운 여름날 졸시를 돌아봐주시고 선정해 주신 노고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이 더운 날씨에 일일이 선별 하시느라
수고 하신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선에 당선 되신 모든 분들께 축하 드리오며
마음의 꽃다발 드립니다
문단에 빛나는 별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열심으로, 정성을 다해 시의 싹을 틔우고 가꾸어 꽃으로 피워내는 일이 쉬운 것 같지만 참으로 지난한 일이지요
이미지를 내고 그 이미지를 더듬어 가꾼 꽃과 그 열매까지 더듬다보면 어느새 그 향에 물들어갑니다
이미지의 선별과 시의 선까지 수고해주신 최정신 선생님과 행사에 참여해 그 밭을 꾸며주신 창작방 모든 문우님들의
열정으로 내내 뜨거웠습니다
선에 드신 문우님들 축하드리고 또 다른 걸음을 올려 디딛기 위한 마음의 경작에 박수를 올려드립니다
수고 하셨고 7월을 향한 발검음에 박수를 쳐 드립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좋은 작품 선별하시느라....
애 쓰셨습니다. 최정신 시인님....^^
선에 드신 분들 축하드리구요...
날로 발전하는 시마을....창작방의 모든 문우 여러분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현탁님의 댓글

하나하나 시평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일취월장을 꿈꾸며 쓰는 습작생들에겐 참으로 많은 공부가 됩니다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선 해주시 최정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늘 채칙을 들지만 이제 회초리에도 내성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열심히 노력합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선에 드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기회를 주신 최정신 선생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노력하는 습작생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한잔 해야겠습니다. ㅋ 이얏, 호!
김태운.님의 댓글

우선, 선에 드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이미지와 시글의 꼼꼼한 선별
그 노고에 감사합니다
민낯님의 댓글

감사 또 감사합니다.
치열하게 써야 할 시쓰기 초입에서
많은 배움이 됩니다.선에 드신 문우님 축하하며
심사하여 주시고 평해주신 최정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상반기 이미지 행사가 끝난 셈이군요.
아직 하반기가 남았으므로 공부할 기회가 되겠죠.
선에 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름 자신의 글을 쓴다는 건 여러 가지로 유익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더불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신 최정신 시인님과 문우님들께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선에 드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심사하여 주신 최정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또한 참여하신 모든 문우님들의 좋은 작품들 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무더워 지는 계절 건강에 유념 하시고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문우님들의 좋은 시로 우기에도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낼 것 같습니다
심사하시느라 최정신 시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미지 우수작에 선정되신 문우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여러분.
그리고 최성신 시인님 심사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이미지 우수작에 선되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많은 작품 한편 한편 읽으신다고 최정신시인님 고생많았습니다
그런 노고가 있기에 시마을 창방이 늘 푸르게 자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늘 고맙습니다 더운 여름 모든 문우님 건강하십시오
모처럼 들어와 인사 놓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이미지 우수작에 선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최정신 시인님 오랜기간 많은 작품 선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문우님들 더운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건승하십시오
안세빈님의 댓글

우수에 선되신 분들 너무 축하드립니다!
또 이렇게 뜸하게 축하겸 인사드립니다!
창작방을 지키시는 세분 미인 시인님들과
한 분의 늠름하신 시인님! 건강하시길 바라며,
선되신 분들 거듭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