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맨 끝에 줄 서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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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맨 끝에 줄 서다 /秋影塔
가슴에 품은 풍선에 바람 채우고
사랑 아니면 우정이겠지
그리 생각하면 세상이 괜찮은 듯했다
등 시려지고 가슴 냉해진 어느날
생각이 날아가 구름에 얹혀 흐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느낌표 하나를 내려놓을 때
그것은
싸구려 사랑도 육중한 우정도 아니었다
끓는 물 혹은 얼음물에 씻어봐도
그 정체는 알 수가 없는데
우정의 끝에 오는 사랑은 없고
사랑의 끝에 떠나는 우정도 없었으니
이제 우리,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선 긴 줄의
그 맨 끄트머리에 줄을 잇는다
입을 열지 않아도 그 줄이 우리를
호명할 것이므로
제곡(啼哭)하거나 눈물 뿌릴 일 없이,
연습했던 것처럼 우리는 잘 해낼 것이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우리시인이 왜 이러실까
구도가 확 바낌요
몰래 연정 품는분 계시나요 ㅎㅎㅎ
잘안되면 저한테 조언 구하세요
제가 그건 좀 압니다요 ㅎㅎ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
사람이 살아가는데 우정이니 연정이니가
왜 없겠습니까?
시라는 것도 결국은 자신의 주변 삶, 보편적인 생활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 주제가 되기 마련이지만,
이 시는 이곳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남녀관계에서 우정이라는 아주 흔히 쓰이는
어휘가 있긴 하지만, 이 말의 실체에 접근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중간 하게 세월을 허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세월이 아까워 질 때가 분명히 옵니다.
내게도 그렇게 다가오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자문해 보는 시간입니다. ㅎㅎ
별들이야기님의 조언은 다음에 구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늘은 이곳에 또 소나기 올 것 같내요
시인님 심기가 불편 하신 것 같습니다
연정에 금이라도 간나요?? 참으세요 참는 자에 복이 있나니......
끝도 처음과 같이......쉬 뜨거운 방이 쉬 식는다고요......
커다란 가슴으로 안아 보세요
인생사 구름도 끼고 바람도 불고 하지만 근본 뿌리가
뽑히지 안으면 싸나이신 시인님이 품어야 할 것 같은데용 ㅎㅎ
오독이라면 혜량 하십시요
제 갠 생각은 시인님 성격 불같은 가 봐요
어매 무시라 이별까지씩이나 준비 하고만요 ?
별님과 저 한테 차 한잔도 안 사주고 몰래 연서를 썼구만요??
짠하게 감상 하고 갑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ㅎㅎㅎ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님 말쌈이 꼭 우리 어무이 말쌈이네.
ㅎㅎ
줏대는 삿대로 쓰고
혜량은 불쏘시개로 쓸랍니다.
잡지 마시랑게요.
나, 승질 났응께. ㅎㅎ
이건 시입니다. 시 같지 않은 시.
그래서 웃음도 있고 초고추장 맛도 있고,
청양고추맛도 있는 겁니다.
우정, 싸랑? 이거 분명히 해야합니다.
잘못하면 나중에 쌈 나요.... ㅎㅎ
노정혜님의 댓글

높은 향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해요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