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따먹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11) 따먹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1회 작성일 16-06-15 12:06

본문

 

 

 

따먹다

 

 

장미꽃 흐드러진 동암역 광장

챙 모자를 쓴 사내와 중년 여인이 동전 치기를 하고 있다

부와 가난의 국경선을 긋고

낮과 밤의 아찔한 경계를 드나들며

먹느냐 먹히느냐 절체절명의 전쟁놀이를 하는 것이다

 

꽁초를 주워 물은 사람들이 콜로세움 경기장 검투사대결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 달도 안감은 것 같은 머리

허리를 굽힐 때마다 장미꽃 무늬가 드러났다

우수수 꽃잎이 굴러다니고 머리 희끗희끗한 노구들이

허연 환호성을 드러내고 있다

 

꿀밤을 먹이며 연신 사내를 따먹고 있는

그러니까 사내는 그녀의 확실한 밥이다

옷까지 훌렁 벗고 따먹히는 것이다

 

나도 부드러운 촉수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먹힌 적이 있었던가

문득 입영전야 오 촉 전구가 즐비한 골목

무참하게 따먹혀 버렸던

 

어둠에 돗자리가 말리고 있는 광장

이파리 같은 그녀가 짤랑거리며 하루를 따먹은 놀보다

황홀한 꿈의 궁전으로 들어가고

껍질 같은 사내가

거미처럼 광장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먹던 시절은 이제 가고 따먹히는 시절이라도 다시 오면 좋으련만, ㅎㅎ
아무튼 삶의 현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다채롭습니다

우리 갑장님들 한 번 모여야할 텐데...
어슬렁거리며 잘 감상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테우리 갑장님 체구로 보나 뭣으로 보나
아직은 장대 휘두르며 밤이나 홍시깨나 따 잡수실 것 같은디요 ㅎㅎ
어쩌면 산다는 것은 따먹느냐 따먹히느냐
절체절명의 순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랑은 따먹혀도 좋은 즐거운 비명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보면서요
늘 따뜻한 걸음에 감사드립니다요
문운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고장에서는
'처녀를 따먹다'란 말이 한 때 유행했었지요.
"걔, 내가 따먹었다." 하면 연상되는 상황,

남자 입장에서는 따 먹힌 게 분명한데,
여자를 따 먹었다니 얼른 이해되지 않는
어휘였는데, 지금은 그런 소리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먹어도 그만 먹혀도 그만인 요즘의 세태에선
그 말 자체가 괴리인데, 시인님의 눈에 띈 풍경은 좀 색다른 광경입니다.
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먹힘과 먹음, 그네들의
일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많은 것을 암시하는 듯한 양질의 시를 읽고
한참 생각에 잠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렇군요 따먹었는지 따먹힌건지 ,,,,,
처음 인사드립니다 추영탑 시인님
저는 생활시를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어디서든지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쓰는 것이지요
언젠가 역광장에서 중년 남여가 동전치기 하는 것을
한참 바라보았지요
따먹히면서도 행복한 모습을 ,,,,,,
시인님 반갑습니다
창방에서 빛나는 문운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otal 22,866건 170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036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6-17
1103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6-17
11034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17
1103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6-17
1103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17
11031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17
1103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6-17
1102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17
110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17
11027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6-17
11026
자객 댓글+ 1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17
1102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6-16
11024
어떤 그리움 댓글+ 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6-16
1102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16
11022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6-16
11021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6-16
110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16
11019
댓글+ 2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6-16
1101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16
11017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6-16
1101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6-16
11015
상 팔자 댓글+ 1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6-16
11014
휘파람 댓글+ 1
류진과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6-16
11013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6-16
1101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06-16
110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6-16
1101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6-16
11009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6-16
11008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6-16
1100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6-16
11006 주거니받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6-16
11005
오르내리며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6-16
11004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6-16
11003 021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6-16
1100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6-16
1100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6-16
11000 fe2pl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16
10999 fe2pl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6-16
1099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16
10997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6-16
10996
항아리 댓글+ 2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6-16
1099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6-15
1099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15
1099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6-15
1099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6-15
10991
솎음의 원리 댓글+ 1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6-15
10990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6-15
10989
모내기 댓글+ 4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15
1098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6-15
10987 넘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6-15
10986
민들레 댓글+ 1
뒤에서두번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6-15
109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6-15
10984
발자취 댓글+ 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6-15
10983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6-15
1098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6-15
열람중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6-15
10980 주거니받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6-15
10979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15
1097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15
1097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6-15
1097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15
10975 021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6-15
10974 fe2pl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6-15
10973
<여름 감기>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6-15
10972
단순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6-15
1097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6-15
109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15
1096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6-15
10968 넘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15
10967
고마운 너 댓글+ 1
mema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6-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