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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같은 시 , 시같은 댓글, 나의 댓글 사랑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14회 작성일 16-06-11 15:07

본문

 

 

 

 

 

댓글같은 시, 시같은 댓글, 나의 댓글 사랑 /추영탑

 

 

 

 

 

 

--난 그대의

꿈속에 불시착한 방향타를 잃어버린

우주선의 선장,

그대는 파도에 갇혀 밤마다 하늘로 떠오르는

외로운 섬

더듬이마저 부러진 나는

에 휩쓸려

등댓불에 노출된 불청객이 되어

당신의 안거를 피안이라 부르며... --

 

 

 

--홀로는 절대로 아니야

눈길 발길 세우는 곳마다

그림자는 언제나 둘 같은 하나

하나가 하나를 업어 가든,

둘이서 하나로 겹쳐 가든

떨어질 수 없는 우리 그림자는 오늘도

둘 같은 하나

돌아설 수 없는 우리는 영원한

길벗 되어--

 

 

 

--미답의 창(槍)으로 내 마음의

여백을 뚫고

능소화 고개 들이미네,

애간장 녹이는 미소 먼저 들어서네

뜨거운 햇볕에 살짝 익은 주홍의 살결

네 홍조(紅潮)에 데인 나는

주정(酒精) 없는

정염의 낮술에 취한 사람--

 

 

 

--넝쿨장미 날마다 피고 지는데

덜 피어 뭉실한 봉오리

빨리 피고자 애 닳지 마라

절정은 환희의 끝,

너 지고 나면 찾는 건 바람뿐일 테니

바람이 어찌 널 쳐다나 보겠느냐,

황홀했던 그 날은 이미 사라지고

빈 방에 바람마저 쉬 떠날 테니--

 

 

 

--비야, 비야, 어찌 할거나

내 손바닥 위에

작은 도랑 내며 실금으로 흐르는 비야

계절의 향을 옷처럼 입고

온몸이 울음 되어 우는 비야,

너 내리는 동안 내 눈물샘

봇도랑 되어 넘친다--

 

 

 

 

 

*댓글에 달린 나의 시, 시 같은 댓글

댓글은 시처럼 곱고, 시는 댓글보다 아름다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낙서처럼 달았던 나의 댓글을 적어 보았다.

시와 댓글이 서로 마주보는 홍예(虹霓)가

된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늦은 댓글 혜량 하시옵소서
제가 많이 아파서 이제 컴에 다시 앉아봅니다

시와 댓글과 사랑을 멋지게 수록하신 고운 시에
멈춰 서서 쉬다 가옵니다

오늘도 어둠이 벌써 찾아 왔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편찮으시다고요?
좋은 글 쓰시려고 너무 무리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아프면 안 되는데....

빨리 회복하시어 아름다운 글 많이
발표하시기를 빕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노정혜님!
댓글 달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24t 트럵으로 복 한차 보내 드립니다.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구, 감사 합니다.

하늘만큼 보내시면 그만큼 큰 창고가 있어야 할텐데
우주에 그런 창고 하나

오늘부터 짓기 시작할랍니다.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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