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교(榮山橋) 위로 비는 내리고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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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교(榮山橋) 위로 비는 내리고 /秋影塔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영산교(榮山橋)* 다리 아래로 흘려보낸 나는
목포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데
나를 버리고 간 것은 세월
지느러미 떨어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남해 어디쯤에서 수심에 갇혀 수심이나 먹고
있을 게다
비는 내려 강물에 섞이는데
강변에 우뚝 솟은 모텔은
누구 마음에 누구의 수심을 섞어 주려는지
우장도 없이 빗속에 서있고
한 방울 비에도 흠뻑 젖는 나는 우수(憂愁)의
사나이로 영산교를 건넌다
바다를 떠난 수만 마리의 홍어 떼들은
홍어 집 항아리 속에서 숙성되어 익어 가는데,
그 영혼들은
이미 영산강 따라 바다로 흘러갔을 것이고
납작 엎드린 체위로 짝을 만나고 있을
것인데
톡톡 튀는 빗소리는 누굴 기다리는지
*나주시 영신동에 있는 영산강 위, 두 개의 다리중 하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향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고 반가운 노정혜 시인님,
어서 오세요.
하루 두 번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즐거운 저녁 맞이하세요.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 습니다
오매 ~~ 나주 아제 구만요... 남자는 남자 인것 같구만요 ㅎㅎ
많이 해 본 솜씨 구만요 영상강 노래도 있는디 (흘러간 노래)
비 오는 날 뭣 하러 다리를 건너 간당가??!! 이상 하당께로 ......ㅎ
눈 낙씨로 월척 하나 걸릴까봐요
한쪽 다리 건너면 점 집 하나 있을께용 ㅎ
그곳에서 점치고 또 한 다리 건너 오면 월척이 기다리고 있당께요
아이고 무시라 불 붙은 눈으로 수갑채는 싸모님 ㅎㅎ
오독이면 죄송 합니다 여인들의 육감 으로 ......
땅거미가 슬슬 기어 오르네요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오머! 그 양반 족집게네.
어찌 알아부렀당가요?
비오는 날 꼭 다리를 건너 가야할 이유가
있당게요. 도대체 다리위에는 빗방울이 몇 개나 떨어지는지 꼭 알아봐야 한당게.
몸이야 젖겠지만 마음은 꼬둑꼬둑 하당게요.
비 맞은 다음에 마시는 막걸리 맛, ㅎㅎ
여자들은 모르지요.
옛날 같으면 월척도 노려는 보겠지만
지금은 월척들은 다 차타고 다니고 나처럼
비 맞고 안 다닌당게요.
은영숙 시인님, 이제 궁금증 풀렸남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댓글 달아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