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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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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04회 작성일 16-06-12 23:35

본문

씩씩한 울음

                    __장영희 교수를 생각하며

 



걷기 불편한 나는

노인정에서 정심을 때우고

Flushing행 뻐스를 기다렸다

조금 이상한 몸짓 뒤둥거림으로 다가온

그녀는 Albany행 기차를 탄다 했다

여기는 뻐스 정류장인데

 

하늘색치마가 발목까지 닿는다

감출수록 더 밝혀지는 고독

복받치는 울음을 고스란히 목발에 담으며 기적처럼 살아왔으리라

Native american에게America를 이야기하는것처럼

너를 의식하지않고 나를 애기한다는게 입술을 깨문 것처럼 아프다


눈을 뜨면 흔들리는 중심

또 얼마나한 기적을 바라 살아야 할것인가

갈피를 찾지못해 휘청거리는 갇힌 세상뿐

그녀의 목발로 괜 중심축이 깃발을 나부낀다


아우성 속의 소리를 찾는 길은 많은데

아름다운 빛대신 빚을 달고있다

빚진 세상에 갚겠다는 것일까

꺼리낌없이 태연하게 소리없이 찾아온 너희는

목발을 남겨두고 뻐스에 올라 탔다

 

길치로

자절감에 빠지기도 했다는 말에

웃음이 저절로 나오기도했지만

그 뒤에도 아주 오랫동안

내 기억를 삼키는 씩씩한 울음

소식은 그녀의 죽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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