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5 > 손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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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초상
꽃반지 끼고 풀을 헤치던
시절도 있었다
어둔 밤 나직이 노래 부르는
나이팅게일, 천사의 새
무기의 추억은 아직 끝나지 않은
살육의 시대를 건너고 있다
무엇을 잡을 것인가
끊임없이 기웃거리며
거리를 떠도는 야누스의 얼굴
미다스의 빛나는 황금이여
원숭이의 부러진 손목이여
희망을 절망으로
도구를 흉기로 거래하는 마법의 힘이
전신을 타고 흐른다
그대 야비한 방관자
끼고 있는 팔짱을 풀어
거짓을 녹여 종을 울리고
주먹을 펴서 악수를 청해야한다
판도라의 상자에 남아있는
마지막 하나를 꺼내 높이 들어야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성
어디선가 쓰러지는 사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성 어디선가 쓰러지는 사람
이 세월이 빨리 가고
환영 찬사의 목소리라 울려 퍼 지길 기대한다
이태학님의 댓글

전쟁없는 세상, 지구를 꿈꾸어 봅니다. 노정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