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8] 미루나무 시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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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8] 미루나무 시골길
은영숙
울퉁불퉁 흙냄새에 포장이 안 된 곧
다리가 휘고 발에 못이 배기도록
어린 형제는 먼지를 뒤집어쓰며 걷던 길
구부러진 신작로 미루나무 그늘 밑에서
방울새와 매미의 협주곡 하모니
매어 놓은 송아지 울음소리 한가로운 시골풍경
형제는 약초 넝쿨 등짐으로 한 가득 지고
기다리는 엄마의 미소를 이고 걸음이 바쁘다
꽁보리 감자밥에 상추쌈의 꿀맛
밤은 깊어 가는데 멀리 기적이우네
방안 즐비하게 잠든 흥부 새끼들처럼 부자다
싸리문 미는 소리에 귀 기우리는 엄마
막걸리 한 잔에 시름을 풀고 돌아오는 아빠
몇 푼 안 되는 품 삭 받아 주머니가 따뜻하고
행복을 꿈꾸는 가족, 형제는 용감하였다고!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요번에는 혼절을 할 건지 말 건지 좀
생각을 해보아야겠습니다. ㅎ
시골풍경에 가족의 따스함이
배경으로 조리개를 늘여 줍니다.
미루나무는 항상 거기 있었고
형제는 나이를 주거니 받거니, 초로의
노인이 되어있겠지요?
다시 걸어보고 싶은 자갈 깔린 신작로,
필름을 거꾸로 돌리자 흙먼지가 풀풀 날아
갑니다. 오늘은 혼절 없이 그냥 갈랍니다.
은영숙 시인님.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벌서 오늘도 해가 저물고 있네요
어릴때 내가 자랐던 시골은 언제나 정겨움이 있답니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회상의 그림을 그려 봅니다
늘상 고운 글로 격려 주시어 감사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어쩜 내어린때 사진과 똑 같다
흙먼지 내달리던 길
아부지는 지개에 소풀을 지시고
나는 소풀을 어깨에 메고 다니던길
그시절이 그립습니다요
선생님은 부자집 딸이라서
그런것 모르시지요
부잣집 외동딸 같아요 왠지
잘 읽고 갑니다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저는 육남매의 2남 4녀중에 제가 젤 큰 딸이지요
벌써 남동생 둘과 여동생 하나 세명을 하늘 나라로 보냈습니다
젤 비실이었던 나는 오래 살고 있네요
우리 시대는 전쟁 속에서만 살았고
국가가 없는 서름 속에 살았죠
고운 걸음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신 다정한 시인님!
너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