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봉에서 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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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에서 황으로 / 테우리
난 봉이다
노란 봉투가 내 체면을 감싸줄 때부터 어김없이
알맹이만 쏙 빠져버리던
빈 봉투
어김없이 지금은 자동이체다
봉투가 필요 없는
물론, 어김없이 하얀 봉투가 대신 날 놀린다
그럴수록 난 봉이다
청첩과 부고, 그리고 마이너스통장
내지는 현금서비스
하얀 봉투는 공짜지만
그 속은 늘 노랗다
지금은 난 황이다
점점 누렇다
아마, 처음부터 봉황을 꿈꾼 건 아니었을까
꿈은 이루어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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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꿈은 이루어지리라
고운맘이 감동하여 하늘에서 운석이 시인님 마당에 뚝 떨어질지
좋은 꿈 꾸소서 내일
아침 마당에 운석이 있을지 잘 보소서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그렇습니다
봉으로 시작하여
황으로
드디어 봉황을 다 이루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