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자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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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자가용/ 江山 양태문
물들인 머리털에
골 깊은 주름
활처럼 휜 허리로
끄는 유모차
기대는지 미는지
지팡이 삼아
효자가 따로 없네
자가용 한 대
오늘도 복지관은
할미 놀이터
종일 배운 공부도
내일 까먹어
노래는 즐거워라
인생은 짧아
친구들은 하나둘
곁을 떠나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어제 알았는데
오늘은 기억이 나지 않네
한참 있다가 은연중에 떠 오른다
내일은 또 잊는다
나이는 어쩔 수 없다
생각이 날 때 얼른 폰에 적는다
내일 생각이 안 날 때 폰을 들여다볼까
내일은 못 할지도 몰라
나를 보는 것 같아 맘이 아프다
내일도 저렇게 될 수 있다
감사합니다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꽃다운 청춘은 어디로 가고 시드는 꽃이 원망스럽습니다.
찾아주시어 격려 어린 글 고맙습니다. 노정혜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1
시인님의 시심 속을 거닐며 마음 한켠
허무함을 느껴 봅니다
누구나 걷는 길인 것을요 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끌거니 밀거니 하고 함께 하면 좋으련만 ......
그것이 운명이로소이다 앞에 와 있는 수레를 밀고 갈 수 밖에요
그 자가용도 밀 수 있는 여 건이라면 그도 고마운 것을요 ㅎㅎ
힘냅시다 시인님!
고운밤 고운 꿈 꾸시옵소서
강산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지는 꽃에 향기가 있겠습니까
저무는 황혼의 인생이 서글퍼지요
고운 시인님,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